[학술논문] 북한의 농업협동화시기 국가-마을 관계 연구
이글은 북한이 한국전쟁이후 급속하게 사회주의 근대국민
국가로 이행하는 과정에서 마을을 장악하는 과정과 이에 대한 주민의 대응에 관한 것이다. 조선노동당은 농업과 상업 협동화를 통해 마을의 생산, 소비, 노동과정을 사회주의적으로 재편, 전쟁을 통해 발굴된 피 학살자 유가족, 인민군 후방가족, 마을 외부 이주민, 제대 군인을 통해 마을의 주도세력을 재편하였다. 이러한 시도에 대해 마을의 주민들은 농업협동조합가입을 거부하거나 자신들의 계급적 이해에 맞는 독자 농업협동조합을 설립하려하였다. 혹은 마을의 전통적 질서를 유지하기 위해 전통적 관념에 입각한 노동, 마을운영을 시도하며 마을의 새로운 주도세력을 배제하고 자신들의 기득권을 유지하려 하였다. 이러한 저항은 같은 마을내에 거주하던 사람들에 의해 제압되었다. 주로 제대군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