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술논문] 김동명 시의 대속(代贖)적 주체와 사랑의 윤리학 - 여성 이미지를 중심으로
이 글은 김동명 시에 나타나는 여성 이미지를 대상으로 그의 시 세계 전반을 관통하는 시적 주체의 의미와 시적 주제 의식을 밝혔다. 김동명 시의 시적 주체는 타자의 고통과 박해를 대신하고, 타자의 죄를 대속(代贖)하는 ‘대신함의 주체’ 혹은 ‘대속적 주체’라는 윤리적 주체였다. 그리고 그의 시 세계를 관통하는 시적 주제는 나의 이웃인 타자들에 대한 사랑이었다. 김동명은 첫 시집 나의 거문고에서 식민지 도시의 삶에 동일화되지 않은 인간적인 삶의 의미를 어촌과 농촌의 여성들에게서 발견하고 있다. 그러나 1930년대 후반 일제가 자본주의와 파시즘으로 조선을 식민화하자 식민지 여성들도 자본주의와 전체주의에 동일화되거나 성적 착취의 대상으로 전락하였다. 김동명은 두 번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