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술논문] 중국이 그려낸 북한여성상 — 한국전쟁 전후 중국 부련(婦聯) 간행물 『現代婦女』와 『新中國婦女』의 북한 관련 기사를 중심으로
본 논문은 1949년-1954년 사이의 중국 부련의 잡지에 나타난 북한 관련 기사의 주된 내용과 시기에 따른 특징을 서술했다. 부련의 잡지이기 때문에 북한의 전반적인 상황에 대한 기사보다는 북한 여성들에 대한 기록, 여성 인물 소개 등이 많다. 그리고 여기에 나타난 여성 인물들은 대부분 전통적 여성상에서 벗어나 있다는 특징이 보인다. 즉 과거의 족쇄를 내던지고 정치적 권리를 행사하고, 사회에서 노동하고 자신들의 조직을 만들며, 남성중심적 사고에 도전하며, 전쟁과 혁명을 위해 투쟁하고, 어떠한 고난에도 남성 못지않게 용감하고 굳건하게 싸우는 영웅들이 주로 묘사된다. 그러나 그들이 겪은 잔인하고 참혹한 경험은 오직 글로만 적히고 사진 등의 이미지에는 밝은 모습만이 보인다. 시기에 따른 변화를 보면 중국에서 ‘항미원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