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술논문] 북한의 소련군 규정・교범 번역과정 연구(1945~1950)
북한의 정치세력은 해방 직후부터 소련군을 모방해 군대를 창설하려고 계획했고, 이에 따라 소련군의 규정과 교범을 번역해 군인들을 교육하기 시작했다. 이들은 먼저 1946년 1월부터 군사학교에서 《공병・지형・화학교범》 등을 번역해서 병종별 군관을 양성했다. 그리고 1946년 8월부터 보안간부훈련대대부와 보안간부훈련소에서 《내무규정》・《보병전투규정》 등 기본규정과 보병규정을 번역함으로써 무엇보다 먼저 정규군의 기반이 될 군사지휘기관과 보병부대를 육성했다. 소련군사령부와 북조선로동당은 주로 고려인들을 군사학교와 보안간부훈련소의 교관과 번역원으로 배치해 소련군의 규정과 교범을 번역했다. 북한정치세력은 1948년 2월 8일 인민군 창설 직후부터 소련군의 군사교리를 공식적으로 정규군의 모델로 설정하면서 소련군의 규정과 교범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