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술논문] 조선인민군 충원정책의 변화와 정체성 형성(1948~1950)
본 연구는 1948년 인민군 창설 이후부터 1950년 ‘6·25전쟁’ 시기까지의 북한의 병력동원 정책과 그 함의를 정리하였다. ‘6·25전쟁’이 북한에 의해 도발되었다는 전제로 인해 선행연구자들은 인민군 충원을 면밀하게 검토하지 않았다. 그러나 군은 국가의 사회경제적 기반을 바탕으로 형성·확장될 수 있기 때문에, 전쟁으로 이행하던 시기의 북한 역사상을 파악하기 위해는 인민군 병력충원에 대한 이해가 긴요하다. 북한 당국은 원활한 병력확충을 위해 먼저 병역제도를 재편하였다. 지원제라는 대원칙은 유지하는 가운데 징병제적인 요소를 가미하여, 병역 대상자의 소재와 규모를 파악하고 일종의 ‘징병 검사’를 실시하여 병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