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술논문] 황순원 소설의 설화성과 월남민의식 연구 -「땅울림」을 중심으로-
황순원은 현대의
금기
설화를 만들기 위해 「땅울림」을 창작하게 되었다고 작품에 밝히고 있다. 황순원은 전전세대(戰前世代) 특유의 역사인식을 하고 있다는 점에서, 태평양전쟁과 한국전쟁이 우리 민족의 삶을 해체시키는 원인으로 작용하고 있음을 형상화하기 위해
금기
설화를 창작하고자 한다. 현대
금기
설화로 명명한 「땅울림」에는 세 가지의
금기설화(중국, 일본, 한국)와 두 가지의 전쟁(태평양, 한국)과 관련된 삽화를 수용하고 있다. 황순원은 작품에 수용된
금기
설화와 삽화를 중심으로 소설을 창작하는 과정을 전면적으로 노출하고 있어서, 작가의 창작방법을 살펴볼 수 있다. 황순원은 해방기에 월남한 작가이다. 그는 이북에서 지주계급이었기 때문에 자진해서 월남한 이후에, 오히려 좌파 잡지에 글을 기고하는 행보를 보인다. 이러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