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술논문] ‘탈식민냉전’, ‘65년 체제’, 그리고 김석범의 한글 단편소설 - 「꿩 사냥」, 「혼백」, 「어느 한 부두에서」를 중심으로 -
그동안 재일조선인 작가
김석범 문학에 대한 논의의 대부분이 그의 일본어 글쓰기와 그 한국어 번역을 대상으로 한 데 초점이 맞춰졌다면, 조선총련의 기관지에 실린한글 단편 세 편—「꿩 사냥」, 「혼백」, 「어느 한 부두에서」의 존재는 작가
김석범의 문학은 물론, 재일조선인 문학을 풍요롭게 논의하는 데 주요한 참조점으로 작용한다. 여기에는 제2차 세계대전 후 아시아‧태평양의 질서를 미국 주도로 구축한 샌프란시스코 체제와 그 하위체제로 작동하기 시작한 ‘65년 체제’에 대한
김석범의 서사적응전이 재일조선인으로서 정치적 (무)의식과 연동돼 있는 것을 가볍게 넘길 수 없기때문이다. 「꿩 사냥」은
김석범의 ‘탈식민냉전’에 대한, 그리고 샌프란시스코 체제에 대한비판적‧정치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