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술논문] 석장리 구석기 유적: 발굴 60주년에 즈음하여
1960년대 초 한국의 선사 고고학 연구에 새로운 전환점이 마련되었다. 1962년에 발견된 석장리 유적은 1964년부터 본격적으로 발굴되기 시작하였다. 이 유적에서 드러난 구석기시대의 석제품은 한국에서 전개된 선사시대의 얼개를 새로운 시각에서 접근할 수 있도록 해주었다. 1966년 북한 고고학자 도유호는 굴포리 유적과 석장리 유적의 경우를 언급하며, 남북한에서 얻은 고고학적 성과의 상호 교류 및 협력을 기반으로 구석기 고고학의 발전을 도모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제안하였다. 석장리 유적에서는 문화층의 형성 시기, 그리고 당시의 환경 조건을 이해하기 위하여 다양한 분야의 자연과학 분석 방법이 적용되었다. 석장리 유적의 제1지구에서 얻은 방사성탄소 연대(30,690±3,000 BP, 48~30 ka ca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