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문화] 소년병과 들국화
...언덕을 기어 올라옵니다. 병사는 들판에 핀 들국화 한 송이를 꺾어 군모에 꽂습니다. 고향에 두고 온 약혼녀가 생각났기 때문이에요. 소년병과 병사는 언덕의 느티나무 위에서 맞닥뜨리고, 소년병은 병사의 관자놀이에 총구를 겨눕니다. 남은 총알은 단 한 발. 전쟁의 한복판에서 만난 두 사람의 운명은 어떻게 될까요? 제34회 소천아동문학상 수상작인
남미영 작가의 〈소년병과 들국화〉는 소년의 눈으로 바라본 전쟁의 참혹함, 그 속에서 들꽃처럼 피어나는 희망을 담담하고 감동적인 이야기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살벌한 전쟁터에도 들국화는 피어나고 땅딸기는 익어 갔습니다. 들국화와 땅딸기는 두 병사의 동질감을 깨우쳐 주고, 둘은 드디어 화해를 하게 됩니다. 자칫 딱딱해질 수 있는 전쟁 이야기가 이형진 화가의 부드럽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