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남북관계]
... 정치·경제·사회·문화적 요인들이 어떻게 지역민 통일 인식에 반영되는지를 구체적으로 드러내며, 3년간의 변화를 바탕으로 향후 경기도의 통일교육이 지향해야 할 방향을 제안한다. 모쪼록 이 책이 평화적 공존, 그리고 경기도의 미래지향적 통일교육의 과제를 진단하고자 하는 연구자와 정책 담당자에게 중요한 참고 자료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 (이왕휘, 아주대학교 아주통일연구소 소장)
[사회/문화]
.../>
Ⅴ장에서는 사회주의국가의 체제 이행기 시장경제를 수용하는 체제 전환과정에서 발생한 주민들의 일상생활, 나아가 체제에 미친 영향을 선행모델로서 고찰한다. 특히 개혁개방 과정은 시장의 확산이라는 동력을 통해 거스를 수 없는 흐름으로 전개되었던 만큼, 이행기 시장을 무대로 주민들의 생활 변화에 어떠한 영향을 주었는지, 그리고 그러한 일상 세계에서의 변화가 정치, 경제, 사회, 문화적 차원에서 체제에 어떠한 영향을 미쳤는지를 살펴본다. 이러한 논의를 통해 시장과 일상생활에서의 변화가 북한 체제에 주는 영향을 면밀히 분석함으로써 단기적으로 효과적인 정부의 통일‧대북정책 실현에 기여하고, 중장기적으로 남북 주민들의 교류 방향에 기반한 민족동질성 회복과 한반도 통일에 기여할 수 있을 것이다.
[사회/문화]
...
남북한은 지금 ‘통일을 지향하는 과정에서 잠정적으로 형성되는 특수관계’다. 이 특수관계가 80년 가까운 격절을 겪다 보니 계란, 달걀을 ‘닭알’이라 한다던가, 김 100장 한 톳을 40장이 한 톳이라 하는 것이야 그렇다 치고 백두산을 “김일성의 산인 동시에 김정일의 백두산”이라 주장하는 사람들까지 보게 된다. “이처럼 같거나 닮은 것보다 다른 것이 더 많은 모습을 보노라면 북한 동포가 함께 살아야 할 대상은 맞나 싶기도 하다.”라고 토로하며 1970년대 초 남북대화가 시작되자 대화요원으로 선발되어 공직자 길로 들어섰고 반세기 넘게 북한을 지켜보면서 제반 정책연구와 통일교육에 종사해온 임채욱 선생의 《북한문화,...
[정치/군사]
...HK+국가전략사업단의 “초국적 협력과 소통의 모색: 통일 환경 조성을 위한 북방 문화 접점 확인과 문화 허브의 구축”이라는 아젠다의 2년차 연구 성과를 담고 있다. 총 10권의 책들로 구성되어 있는 시리즈는 아젠다 소주제의 하나인 ‘우리에게 북방은 무엇인가’라는 질문에 대한 연구진의 답변이다.
-
북방에서 찾는 번영과 평화의 길
저자는 남북관계로 인해 지리적 연속성이 단절된 북방지역에 대한 이해를 높이는 것이 동북아를 넘어선 보다 광범위한 평화기반 확대와 경제적 번영에 대한 새로운 열쇠를 제공할 것이라 제안한다. 근대적 안건에서 탈근대적 안건으로의 전환, 더 나아가 새로운 문화적 접근으로의 시도는 다각적이고 통합적인 시각을 제공하고 이는...
[통일/남북관계]
본 연구는 새로운 관점에서 남북협력과 한반도 통합의 가치를 모색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민족공동체통일방안은 역대 정부가 이를 계승했다는 점에서 일관성과 연속성을 갖지만, 민족 동질성 회복이라는 틀에 갇혀 있기에 현재의 국제질서와 사회변화를 담아내는 데에는 한계가 있다. 이러한 측면에서, 새로운 통일 담론이 필요하다는 문제제기는 오래전부터 이루어져 왔다. 본 연구는 그 연장선에서 새로운 통일 담론으로서 ‘한반도 생활공동체’ 형성을 제시하는 데에 초점을 맞춘다.
‘한반도 생활공동체’ 형성에 대한 논의는 민족 정체성 회복이라는 기존의 한정된 가치에서 벗어나, 보다 보편적이고, 다양하며, 일상과 결부된 가치들을 통합의 목표로 제시하는 데 중점을 둔다. 이러한...
[학술논문] DMZ 세계평화공원 조성을 위한 법적 기초
남북한이 분단된 이후 비무장지대(DMZ)는 국제적 냉전과 남북관계의 군사적 긴장과 갈등을 상징하여 왔다. DMZ에 세계평화공원을 조성하는 것은 평화통일을 지향하는 우리 헌법에도 부합하며, 군사정전협정의 규범력을 제고시켜 국제사회의 협조를 강화하는 한편, 통일한국의 환경·문화적 가치를 실현하는 수단이 된다. DMZ에 대하여는 국제법으로서 군사정전협정이 적용되어 군사정전위원회가 관할권을 가지며, 국내법으로는 군사기지 및 군사시설 보호법이 군사적 목적을 위해 적용되고 있다. 남북한 사이에는 교류협력사업을 위해서 부분적으로 남북합의서가 체결되어 있다. 그러나 DMZ에 세계평화공원을 안정적이고 효율적으로 조성하기 위해서는 법제도적 장애를 제거하고, 생태적 보존과 평화적 이용을 위한 법제도적 인프라를 구축해야...
[학술논문] 한반도 통일기반 조성을 위한 비정부기구(NGO)의 역할: 대북 지원 NGO와 북한 인권 NGO를 중심으로
...역할에 대한 이론적 논의를 재구성하고, 이를 바탕으로 1995년부터 2012년까지 대북지원 NGO와 북한인권 NGO의 활동이 정부 및 시민사회에 미친 다층면적 영향력을 분석함으로써 한반도 통일 기반 조성에 있어 NGO의 발전적 역할을 고찰하는데 있다. 결론적으로 본 논문은 이들 NGO가 한반도 통일에 대한 국제사회의 지지와 남북 관계의 완충망 역할(평화조성), 북한 인권에 대한 국내외 관심제고(민주주의 확산과 공고화), 북한 주민들의 인도적 참상 완화(경제개발협력), 북한에 대한 민족 공동체 의식 회복(사회문화적 인식변화) 등을 위한 활동을 전개하였다는 점을 확인하였다. 이러한 NGO의 긍정적 기능을 제도화하고 도전과제를 극복할 경우 한반도 통일 기반 조성에 있어 의미 있는 행위자로 활용할 수 있을 것이다.
[학술논문] 북한지역의 상장례(喪葬禮) 변화 연구 — 1960년대 민속조사 자료를 중심으로
...유래한 명정쓰기나 혼백을 내는 절차는 현대적 장치인 사진으로 대체가 되었지만 인간적인 정리와 고유의 영혼관, 내세관에서 기인한 초혼 의례나 사자상차리기, 반함, 인정드리기는 쉽게 사라지지 않고 있다. 이를 통해 우리 민족의 고유한 정신문화는 어떤 이데올로기보다 강력한 자장을 발휘하고 있음을 확인하게 된다. 북한 체제에서도 상장례 풍속 중 미풍양속으로 볼 수 있는 이웃 사람들의 음식 나누기나 밤 지새우기는 권장하는 입장이라는 것도 확인할 수 있다. 이러한 미풍양속은 갈등 없이 계승되고 있다. 남북의 상장례 풍속 비교를 통해 전통적인 정신문화의 소통 지점을 밝혀냄으로써 비록 영토나 체제의 분단이 지속되어왔지만 인간의 내면-가치나 정서-적인 측면과 생활문화적인 측면에서는 우선적인 통합이 가능하다는 점을 제시해 본다.
[학술논문] 탈북문학의 형성과 전개 양상
...전자는 탈북 문제가 인류사회에 지속되어온 디아스포라라는 중후한 주제와 만난다는 점을 상기시킨다. 반면 후자는 탈북자들이 다문화시대의 소외된 제3국 인의 면모와 맥을 같이한다는 점을 부각시킨다. 탈북문학은 이외에도 남파 공작원이나 제3국 망명자 같은 북한 출신들의 경계 인으로서의 처지를 밝히는 일종의 ‘탈북 경계인 문학’, 탈북아동과 탈북청소년을 다룬 아동청소년문학, 그리고 탈북자 자신이 창작 주체가 되어 창작한 탈북 소재 시와 소설 등을 포괄한다. 이로써 탈북문학은 동시대 가장 민감한 주제인 통일 문제를 적극적으로 수용한다는 점에서 앞으로 통일을 예비하는 문화적 기반을 이루는 데 일조하게 된다. 나아가 정치 구호로 함몰된 북한문학을 적극적으로 대체할 수 있다는 점에서도 주목을 요한다.
[학술논문] 1980년대 북한의 단편소설에서 찾아 본 남한문학의 흔적 - 김관일의 「청년개척자의 수기」와 로정법의 「내 고향의 작은 다리」를 중심으로 -
...「깃발」에서는 돌다리와 자전거가 서정적인 느낌의 소재로 등장하고 있는데 돌다리를 건너 공장과 전장으로, 자전거를 타고 공장과 항쟁의 중심으로 이동한다는 점에서 두 소재는 유사한 점이 있다. 또한 두 소설에서 청년들이 시대의 부름에 기꺼이 동원되고 있다는 점 또한 매우 유사하다. 정치적 이념과 상황은 다르지만 청년이 당위적으로 호출되고 여성이 기꺼이 능동적으로 동원되는 상황은 두 소설에서 매우 각별히 교차되는 지점이라고 할 수 있다. 따라서 주체문학 일색인 북한소설 가운데 미세한 균열지점을 보이는 80년대 북한소설에서 남한문학의 흔적을 찾아내는 일은 분단문학의 소통공간을 마련하는 계기가 될 것이며 이는 언제 올지 모르는 통일의 시대에 남북한의 문화적 통일을 예비하기 위한 준비차원에서 적극적으로 검토되어야 할 문제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