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술논문] 비가시성의 공동체: 북한에서 인민과 대중은 분리되는가
이 글의 제목인 비가시성의 공동체는 북한이 설령 정치사상적으로 결합되어 있다 하더라도 일상생활의 공유라는 측면에서는 상호접근성이 제한된불완전한 공동체라는 주장을 함축한다. 조상으로부터 전래되어 오늘날에도 실천되어야 한다고 믿는 민속은 하나의 민족임을 일상적으로 느끼며민족을 재생산하는 중요한 기제이다. 그러나 북한이 민속에 대해 내건계급성과 역사주의라는 잣대와 민족문화유산의 계승발전이라는 과제는처음부터 양립하기 힘들었으며 개별 가족은 나름대로의 방식으로 세시풍속과 일생의례를 암암리에 수행하였다. 또한 1990년대 중반 이래 확대된비공식 영역의 각종 사회경제활동은 합법과 불법 사이의 경계에 있으며타인과 개인생활을 공유하기 힘들게 만들었다. 이러한 현상을 개념화한것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