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술논문] 재일한인문학과 인종주의 -최실의 『지니의 퍼즐』을 중심으로
...발사는 북한에 대한 적대감을 최대한으로 끌어올리며, ‘북한의 대리인’으로 인식되는 재일조선인에 대한 적개심을동시에 끌어 올렸던 것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지니는 조선학교 교실에 걸려 있는초상화 액자를 깨뜨려서 창 밖으로 집어던지는 행동을 한다. 열 세살의 지니가 일본의 인종주의에 맞서는 길은, 초상화로 상징되는 ‘북한이라는
네이션’과 절연하는일이었던 것이다. 차별은 기본적으로 ‘차별을 하는 사람’의 문제이지, ‘차별을 당하는 사람’의 문제가 아니라는 점에서, 지니의 ‘혁명’은 결코 올바른 해결책이 될 수없다. ‘혁명 이후’에 지니가 정신병동에 가게 된 이유는, 결국 자신의 ‘혁명’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