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술논문] 두 개의 암초에 맞선 실험적 항해
오늘까지도 학계의 통일한국문학사 집필을 위한 사전 정지작업으로서의 월북문인들의 행방을 찾는 연구는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다. 올해로 탄생 100주년을 맞이하는 월북문인으로는 고경흠․안막․안함광․이찬․허준 등이 있다. 고경흠과 허준은 소설을 썼고, 이찬은 시인이었으며, 안막과 안함광은 평론가로 활동했다. 하지만 북한문학사에서는 이찬을 제외하고는 별다른 언급이 없다. 그 이유는 이찬을 제외하고는 모두 정치적인 숙청을 당한 것으로 판단되기 때문이다. 돌이켜 보면, 월북문인들은 역사의 도도한 흐름 속에서 파시즘과 분단 상황이라는 두 개의 암초를 맞아 나름대로 예술적으로 실험적인 도전을 시도했지만, 커다란 성과를 남기지 못한 채 좌초하고 말았다. 해방 후 북한에서는 1967년을 기점으로 카프문학의 전통에 기반을 두려는
[학술논문] 해방기 농민문학의 계몽주의적 이상과 농민 주체의 탈역사적 재현 양상 연구 - 이기영의 「개벽」(1946), 안회남의 「농민의 비애」(1948)를 중심으로 -
해방기 한국 사회에서 농민은 민족적 정체성을 대표하는 집단이었다. 국가건설의 방향을 적극적으로 논의하였던 한국 문단은 이러한 농민의 역할에 주목하면서 농민문학론을 구체화한다. 해방 직후 문단을 주도한 좌익문인들은 소작제의 착취로부터 벗어나지 못한 농촌을 봉건적 상태로 간주하고 농민을 근대적 인민으로 계몽하기 위한 문학의 창작을 강조한다. 그리고 ‘싸우는 농민’의 상을 중심으로 혁명적 로맨티시즘의 감정을 주조한다. 이기영의 「개벽」과 안회남의 「농민의 비애」는 봉건적 농민을 근대적 인민으로 전환하고자 했던 농민문학론의 계몽적 목표를 선명하게 드러낸다. 본 연구에서 주목하는 것은 계몽주의적 농민 서사에 서술자의 의도를 위반하는 농민들의 모습이 노출되고 있다는 점이다. 북한의 토지개혁을 배경으로 하는 「개벽」의 논평적...
[학술논문] 안함광 비평 연구
...특히 식민지 조선의 경험적 구체성을 소중히 여겨 계급문학이론을 일관되게 견지하면서도 조선적 특수성이라는 명암(明暗)을 신중하게 고려하였다. 그의 이와 같은 입장은 카프 해산기를 즈음해 제출되었던 사회주의 리얼리즘의 수용문제에 대하여 신중하고도 조심스러운 태도로 표명되었다. 그는 1930년대 대다수 인구를 차지하고 있었던 농민에 대해서 깊이 고민하면서 농민문학론을 선구적으로 제창하였다. 이는 경험적 현실의 구체성을 고려하려는 그의 지속적인 태도에서 비롯된 것이었다. 그는 농민문학의 중요성을 인식하면서도 프롤레타리아의 헤게모니를 강조함으로써 균형 잡힌 시각을 보여주었다. 그의 창작방법론에 대한 입장은 궁극적으로 유물변증법적 창작방법으로 귀결되었다. 예술의 특수성과 보편성, 프로작품의 예술적 형상화의 문제에 있어서도...
[학술논문] 남북한 문학사 비교 연구-안함광의 『조선문학사』와 백철의 『신문학사조사』를 중심으로
...계기를 마련할 수 있다. 안함광은 해방 전 문단에서 농민문학론과 리얼리즘론, 민족문학론을 수립하고 발전시킨 역할을 하였으며, 해방 후에도 북한에서 북한 문학사 정립의 기틀을 마련하고 활발한 평론 활동을 함으로써 문단을 주도한 학자이자 평론가로서 높이 평가되고 있다. 그러나 그에 대한 연구는 해방 이전의 활동에 집중되어 있으며, 주로 리얼리즘론이나 농민문학론과 창작방법론에 편중되어 있는 경향이 있으며, 대부분 단편적이고 부분적인 논의에 국한되어 있다. 북한 최초의 문학사인 안함광의 『조선문학사』에 대한 연구 또한 부분적으로 다루어졌을 뿐 본격적인 논의는 아직 이루어지지 않고 있는 실정이다. 백철은 안함광과 농민문학 문제에 대해 논쟁하며 결이 다른 농민문학론을 전개하였고, 프로문학론, 인간묘사론, 휴머니즘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