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술논문] 자발과 강제 사이에서 - 1950년대 북한 농업협동화의 과정과 성격 -
...측면과 관련이 있다. 1954년 여름부터 농업협동화의 이른바 ‘대중적 단계’가 시작되었다. 산업화에 필요한 농촌 노동력과 배급 식량의 안정적 확보가 목적이었다. 조선로동당 중앙위원회는 ‘자원성의 원칙’을 강조하였지만 지켜지지 않았다. 강제적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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협동조합에 가입하게 된 중농과 부농은 보유한 역축을 도살하거나 매각했다. 식량 위기에 봉착한 조선로동당은 1955년 하반기부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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협동조합의 양적 성장을 제한하는 조정기를 가졌지만 이내 급진적 정책으로 회귀하였다. 1956년 8~9월의 정치적 위기를 거치며 당내 비주류가 제거되고, 소련과의 관계가 재조정된 이후에야 협동화는 내외의 잡음 없이 순조롭게 추진될 수 있었다. 북한에서 농업협동화는 프레오브라젠스키의 ‘사회주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