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술논문] 염세주의를 초월하는 북한 형상- 홍석중의 "폭풍이 큰 돛을 펼친다"론
...속에서도 인민의 삶을 구원할만한 힘을 가진다는 명분을 치장하기 위해서다. 이 논문은 다음의 세 가지를 특별히 탐색한다고 볼 수 있다. 첫째, 염세주의적인 세계관의 관점에서 철저히 ‘개체화’되지만, 즉 삶과 죽음의 경계를 넘나들게 되지만, 이 경계를 허물고 이 경계에서 유희하는
니체주의적인 초인으로 형상화된 주체소설의 주인공을 탐색한다. 둘째, 주인공들이 ‘개체화’를 긍정하는
니체주의적인 실존을 깨달아가는 과정을 정세하게 분석한다. 즉, 이 경계를 부정하고 회피하는 쇼펜하우어주의적인 연민을 초극하게 되는 과정을, 이로써 염세주의적인 세계관을 고양하게 되는 과정을 탐색한다. 셋째, 김일성・김정일의 공감능력 덕에 아무도 ‘개체화’되지 않는 북한이라는 세계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