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술논문] 한국전쟁의 민간인 표상 비교 연구 - 다나카 고미마사의 「상륙(上陸)」과 곽학송의 『철로』를 중심으로
...상황들에 대한 몰이해와 폭력의 부조리가 발생함을 강조한다. 한국전쟁에서 민간인 피해가 극심했던 것은 이런 점에서 기인하는 바 크다. 오랜 세월 공식 역사에서 제대로 논의되지 못했던 민간인 피해자들의 서사는 문학작품의 형태로 흔적을 남겼다. 이러한 문제의식을 토대로 본고에서는
다나카
고미마사(田中小実昌)의 「상륙(上陸)」(《시그마(シグマ)》, 1957)과 곽학송의 『철로』(《교통》, 1955년~1956)를 비교 고찰했다.
다나카
고미
마사의 「상륙」에는 참전할 의사가 없는 민간인이 권력자들의 농간과 강제에 의해 한국행 배에 타게 되는 과정이 그려진다. 이는 한국전쟁 당시 암묵적으로 진행되었던 일본 민간인들의 참전 문제를 다루고 있다. 곽학송의 『철로』에서는 남측이나 북측 모두 개인의 개체성에 대한 존중과 보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