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술논문] 한국전쟁의 의도적 망각과 전쟁포로의 기억 투쟁 - 하 진 전쟁 쓰레기와 폴 윤 스노우 헌터스를 중심으로
.... 회고록과 소설이라는 양식을 줄타기하며 거대 역사를 개별적인 서사로 모자이크하는 작업은 각국에서 가공한 역사가 은폐한 진실을 교차적으로 드러내고
대항
기억을 생산・유통하는 실천으로서,
기억의 국경을 넘나드는 글쓰기의 새로운 가능성을 탐문한다. 국가
기억과 체제의 장력으로부터 상대적으로 자유로운 이민자 정체성과 ‘영어’라는 타자의 언어는 재현 불가능의 영역에 폐색되어 있던 포로의 존재를 간국가적(transnational) 상상력 속에서 가시화하고 이데올로기적 국경을 넘어서는 새로운 관점을 제시하는 창작의 조건이자 전략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