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술논문] 통속민요의 지역권과 음악 인식의 문제-경서도의 몇몇 통속민요를 중심으로-
...경기민요로 그 지역권을 주장하고 있는 노래로서 양산도, 군밤타령, 풍년가, 방아타령,
도라지타령 등을 살펴보았다. 이 노래들은 본디 경서도의 소리로서 그 근원은 서도에 더 가까웠으나 남한에서 경기민요로 인식되는 과정을 통해 학술적 시각과 분단적 상황 사이의 모호한 입장이 결국 인식의 경계를 갈라놓았음을 알 수 있었다. 사당패소리에서 비롯된 양산도와 방아타령은 사실상 경기와 서도로 구분하는 일이 무의미하다. 풍년가, 군밤타령,
도라지타령 등은 20세기 초반에 이미 경서도 통속민요로 존재하다가 1930년대에 양악적 요소가 가미된 신민요로서 거듭 태어난 노래들이다. 이들 노래들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