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술논문] 『수이전』지은이에 대한 남북의 관점과 제3의 시각
...작가들이 『수이전』 개작에 참여하였다 하면서 김척명을 서술에서 배제하는 입장이다. 남북 학계의 『수이전』 지은이에 대한 논의는 문헌 기록을 철저히 준수하면서 도출한 결과들이다. 그럼에도 북한 학계에서는 『삼국유사』에 언급된 김척명을 지은이에서 배제하고 ‘다수의 작가’로 범주화하는 이유는 기록 문헌을 서로 비교하는 가운데서도 그 근거를 찾을 수 없기 때문일 것이다. 이런 의구심을 새롭게 구명하고자 중국 송대 주휘의 『청파잡지』에 수록된
루
인량의 기사 가운데, 그의 자가 척명이라는 데 착안하여 박인량=김척명일 수 있다는 제3의 시각을 제시해 보았다. 이 추론이 힘을 얻기 위해서는 『청파잡지』가 『삼국유사』 편찬 전에 고려에 유입된 사실과 일연이 이를 접했다는 정황이 포착되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