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술논문] 해방 이후 안중근의사 유해 발굴 현황과 방향 제언
올해는 안중근의사가 순국한지 110년이 되는 뜻깊은 해이지만, 그의 유해 발굴은 국내외적인 여건의 변화와 체계적인 준비의 부족으로 제대로 추진되지 못하고 있다. 따라서 본고의 목적은 해방 이후 다양하게 시도되었던 안중근의 유해 발굴 현황을 추진 형태별로 정리하고, 이를 바탕으로 유해 발굴의 방법과 방향을 제안하는 데 있다. 해방 직후 혼란의 와중에서도 안중근에 대한 추모와 기념사업이 거행되면서 점차 유해의 발굴과 봉환이 촉구되고, 1948년 남북협상 당시 김구가 김일성에게 안중근의 유해를 봉환하자고 제의하고 안중근의 조카인 안우생을 북한에 머물도록 했지만 실현되지 않았다. 이어 1992년 한중수교 전후 정부 차원에서 유해 발굴과 매장지 조사에 대한 교섭이 활발하게 진행되었고, 남북한이 공동으로 추진할 경우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