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술논문] 신라 비석에 남아있는 練習 刻字
서예가나 비석 刻字工이 첫 글씨를 쓰거나 새길 때 조금은 긴장하지 않았을까? 특히 刻字工의 경우 石質 이나 특성이 어떤지 알 수 없어서 1~2글자를 연습으로 새겨보는 경우도 있었을 것이다. 필자는 2019년 7월 국립경주박물관에 전시되어 있는 경주 남산신성비 제1비의 명문 下部面에 ‘辛’ 자를두 번이나 새겨 놓은 글자를 보고 난 뒤 이에 해당하는 신라 古碑의 연습 각자에 대하여 메모하여 왔다. 현재까지 9例를 들 수 있게 된 것을 계기로 이 글을 작성하게 되었으며, 고찰 결과를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 첫째, 연습 각자의 대상이 된 글자는 대부분 비문에 나오는 글씨 중에 1~2자를 택하였음을 알 수 있었다. 둘째, 비석에서 연습 각자가 남아있는 부분은 세울 때 땅에 묻히는 면, 귀부나 이수(또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