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안분석] ≪겨레말큰사전≫을 통해 본 남북 공동 국어사전의 위상과 과제
겨레말큰사전남북공동편찬사업회(이하 사업회)는 겨레말을 남한과 북 한이 공동으로 채집·연구하고 ≪겨레말큰사전≫을 편찬함으로써 남과 북이 각각 사용하는 말과 글의 통일에 이바지함을 목적으로 설립되었다. 그간 사업회는 2015년 12월 이후 공동회의가 중단된 상황에서도 2021년 3월에는 대북 협의용 ≪겨레말큰사전≫ 가제본을 실물 형태의 종이사전 과 유사하게 제작하는 등 법정기한 내 사전을 완간하기 위한 노력을 지 속해 왔다. ≪겨레말큰사전≫이 주목받는 이유는 ‘민족’의 주요 결정 요 소 중 하나가 동일 언어인 만큼 남북 언어의 동질성을 회복하고 통일의 문화적 기반 마련에 기여할 사업으로 평가받고 있기 때문이다.1) 이는 최근 통일부가 강조한 “유구한 역사와 문화, 언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