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술논문] 분단 이후의 백석 시 연구
이 논문은 1959년부터 1962년까지 4년에 걸쳐 백석이 발표한 열 편이 조금넘는 시에 관한 것이다. 백석은 분단 이후 번역에 주력하다가 1950년대 중반부터동시를 발표했고 이어서 삼수로 현지 파견된 이후 몇년 간 시를 발표했다. 이 시들은 동시와는 달리 그다지 주목을 받지 못했지만, 이 시기 북한 사회와 북한 인민들의 삶에 대한 백석의 입장과 태도를 보여준다는 점에서 충분히 주목할 만한 가치가 있다. 이 시기 백석은 북한 체제를 적극 인정하고 수용하고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특히 백석의 동시에서 되풀이해서 강조된 주체성을 지키는 일의 중요성, 그리고 이를 위해 힘을 기르고 단합해야 한다는 주제 의식은 백석이 그 자신이 몸담고 있는북한 사회를 지킬 만한 가치가 있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었음을 말해 준다. 그것은전쟁기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