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술논문] 해방기 남북한의 문해정치와 여성독본의 자리 - 박영애의 『여성독본』과 최화성의 『조선여성독본』을 중심으로 -
...문해정치를 펼치기 시작한다. 해방기 남북의 교육 정책은 외연적으로는
문맹
퇴치를 위시한 민족교육, 민주주의, 남녀평등의 민족 사업으로 선언되었지만, 그 근저에는 통치 체제에 대한 인민대중의 지지를 확보하고 이념화를 꾀하려는 목적이 있었다. 문해의 영향력과 여파를 이념 정치의 문제로 해석하는 냉전적 사고는 결과적으로 교육에 대한 조선인들의 열망과 이해관계가 일치하게 되었지만, 남북 교육정책의 출발과 방향성은 조선인들의 이상과는 근본적으로 상이한 것이었다. 조선의
문맹
퇴치와 민족교육은 이미 그 출발에서부터 양단의 이질적인 이념성을 내장하고 있었고, 교육의 방향성은 점차로 미국과 소련이라는 두 점령국가의 이념 대결의 성격을 담지하게 되었다. ‘
문맹퇴치 운동’ 저간의 이중성에서 드러나듯 남북이 각자의 상이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