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술논문] 설정식 시에 나타난 ‘미학의 정치화’와 주체 정립 양상 연구
이 논문은 설정식의 시적 특성에 기반하여 그것이 지닌 정치적 의미 및 설정식의 행보 사이의 연관성에 대해 고찰하고 있다. 일제 강점기 드물게 미국 유학을 함으로써 자유민주주의에 대한 정서적 경도를 지녔을 그가 어찌하여 좌익적 활동을 하였고 급기야 월북을 했는가 하는 점은 연구자들에게 호기심을 끄는 동시에 이해하기 힘든 요소로 남는 것이다. 더욱이 좌익 활동을 하는 중 그가 쓴 시편들이 좌익 인사들이 주로 보여주었던 선전선동시의 형태를 벗어나 있는 것은 그의 시를 이해하는 새로운 방법적 틀을 요구한다. 이는 설정식 시의 격정에 가까운 감정 분출의 시적 특징, 주로 미국을 중심으로 하는 강대국과의 관계 속에서의 시적 의미화, 신화적 배경을 통한 민족 정체성 확인 등의 특질들을 해명하는 것과 관련된다. 이들은 모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