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술논문] 계급의식과 민족의식, 갈등과 화해의 도정 - 북한에서의 1920년대 후반기부터 1940년대 전반기의 문학사 서술을 중심으로
...대한 적극적인 평가가 이뤄졌고, 기존의 인물·작품 중심의 문학사 기술에서 주제 중심의 문학사 기술로 바뀌었다는 점이 특징적이다. 또한, 일제 말기를 구체적으로 기술하고 있어 문학사 기술의 객관성을 높였다. 『조선문학사』 9에 이르러서는 기술 내용적 측면에서 남북문학사의 공통항이 확대되었다고 평가할 수 있다. 남북한문학사에서 ‘민족문학사’이라는 공통항 이외에 다른 공통감각을 밝혀야 문학사에 대한 풍부한 해석이 가능해진다. ‘북한문학사’를 단일한 것으로 보지 않고, 다양한 ‘문학사들’로 바라볼 필요가 있다. 그런 의미에서 조선문학사 9는 ‘역사적 사실’에 북한의 ‘해석적 관점’이 기입된...
[학술논문] 문학과 사회, 그리고 문학연구 - 상허학회 20주년과 국문학 연구
이 논문은 상허학회 20주년을 기념해서 학회를 만든 사람의 하나로서 학회 태동 당시의 취지와 이후 진행된 연구에 대해서 정리한 글이다. 돌이켜 보자면, 상허학회의 출범은 당시 본격화된 학술운동의 흐름과 맥을 같이 하고 있었다. 상허학회와 민족문학사연구소를 주도했던 소장 학자들은 대부분 학생운동권 출신이었다. 1970년대 후반 혹은 1980년대 초반에 대학을 다녔고, 광주항쟁을 직·간접으로 경험했으며, 사회과학 공부를 통해서 마르크스주의적 연구 방법론을 습득한 사람들이었다. 그런 관계로 이들은 현실 참여적이고, 사회의 당면문제와 긴밀하게 연동되는 내용으로 연구활동을 수행하였다. 이들이 주목한 대표적인 연구는 1)분단문학 연구, 2)북한문학 연구, 3)여성문학 연구이다. 이 세 주제의 연구는 모두...
[학술논문] 통일 담론과 남북한 문학사 소통방안
...실질적인 성과는 거의 없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 결과 최근 남북한의 현대문학사 서술은 완전히 다른 나라 것처럼 되었다. 가령 북한의『조선문학사』16(2012)는 ‘조선민족제일주의’와 ‘수령론’으로 점철된 ‘선군(先軍) 문학사’를 정초하고, 남한은 문학사 자체를 공식화하지 않거나 아예 해체하는 분위기이다. 그나마 민족문학사연구소의『새민족문학사강좌』(2009)가남북문학(사)의 공존을 소수자담론으로나마 서술한 수준이다. 문학사적 분단의 재검토를통해 적대적이거나 무관심해진 북한문학과의 상호 이해와 교류, 통합방안을 다시 고민할 때이다. 북한문학의 실체를 인정하고 부단히 소통하며 남북 문학의 공존을 서술해야 우리 민족문학사의 재통합이 가능할 것이다.
[학술논문] 국민화의 문법과 여성문학, 그 불/일치의 궤적 - 임순득 다시 읽기
...재독해함으로써, 임순득 문학 속 여성성이 식민지 시기-해방기-전쟁기 젠더정치의 역학 속에서 지니는 의미를 규명하고자 했다. 우선, 임순득이 그려낸 여성해방이 민족해방과 반드시 일치한 것은 아니었으며 제국 일본의 국민 형성 원리와도 합치되지 않는 자리에 있었음을 살펴보았다. 또한 해방 이후 북한의 민족국가 성립 과정 속에서 이를 뒷받침하는 창작을 하고자 했음에도, 여성적인 시각이 문제시되는 한편, 남성 작가에 의해 그것이 교정(다시 쓰기)되는 양상을 분석하였다. 임순득 문학은 시종일관 국가주의적 젠더정치의 좌장 안으로 소환되었으나 오히려 국가의 경계나 외부를 환기하였다. 이에 대한 당대 문단의 반응과 후대의 연구 경향은 남북한의 민족문학사가 특정한 여성성을 선택하고 배제하는 가운데 구성된 것이었음을 드러낸다.
[학술논문] 한국 현대문학사와 아산 - 아산 문학의 네 좌표 : 이기영, 조영출, 이어령, 복거일-
이 논문은 현대문학사에서 아산이 차지하는 문학사적 위상과 의미를 고찰한다. 아산 문학을 조망할 네 좌표로 시인, 극작가, 소설가, 비평가 등 다양한 문학 활동을 한 아산 출신 작고 문인 조영출과 이기영, 그리고 현역 문인 이어령과 복거일의 작품세계를 간략히 살펴본다. 이기영의 『고향』은 1930년대 대표적 농촌소설로서 리얼리즘 소설의 정점이자 민족문학사의 정전으로 평가받아왔다. 이 작품은 농촌의 전통적 생산양식과 생활방식이 근대 자본주의적 생산양식과 생활방식으로 교체되면서 일어나는 변화를 반영하며, 1920~1930년대 이후 동아시아에서 급격하게 전개된 식민지 자본주의의 팽창과정과 피지배 국가에서 일어난 대응방식을 설명해주는 텍스트이다. 식민지 시대 조영출의 시세계는 전통적 서정과 모더니즘적 언어를 결합하였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