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문화]
통일의 교량자들,통일한반도의 문화를 디자인하다
이 책에서 우리가 주목한 것은 남북관계 및 북미관계를 비롯한 분단생태계의 열악한 조건에도 불구하고 그것을 헤쳐 나가는 ‘주체’들의 적극적인 활동입니다. 이들은 민족적 연대의 주체였고, 분단과 전쟁으로 점철된 한반도에 생명평화의 문화를 만들어가는 주체였으며, 보편적 가치로서 생활 속 민주주의와 인권문제를 제기하고 그 길을 열어가는 당사자들이었습니다. 또한
통일한반도의 문화를 디자인해가는 담지자이기도 했습니다. 우리는 이들을 “통일의 교량자”로 명명하고, 이들의 활동을 추적하는 작업을 진행해왔습니다. 이를 통해 우리는 통일의 교량자들의 활동이야말로 남북...
[사회/문화]
...국호를 살펴보는 것부터 시작해야 한다고 말한다.
이 책은 남북한의 서로 다른 국호가 어떤 역사적 기원을 갖는지, 어떤 과정을 거쳐 제정되었는지 추적한다. 남북한이 민족적 정체성을 나타내는 고유 칭호로 각각 ‘대한’과 ‘조선’을 선택한 이유와 의미를 밝히고 남북한 국호에서 분단의 비밀을 더 많이 품고 있는 ‘민국’과 ‘민주주의인민공화국’의 의미를 풀어나간다. 이렇게 ‘민국’과 ‘민주주의인민공화국’의 유래와 채택 과정을 탐구하는 과정을 들여다보면 해방공간에서 어떻게 남북이 분단되었는지를 알 수 있다. 이 책은 끝내 분단으로 귀결되고 만 여러 세력의 열망과 투쟁과...
[학술논문] 1950~70년대 ‘사상계’ 지식인의 분단인식과 민족주의론의 궤적
...1950년대 말 분단 상황의 특수성을 앞세운 이승만 정권의 반공 독재가 전면화하면서, 사상계 지식인들의 반공 자유주의 내부에 균열이 생겼다. 그들은 민주주의의 확보와 국민생활의 향상을 통해 공산주의가 발붙일 수 없도록 하자는 승공의 논리로 반공 독재와의 차별화를 시도하면서, 자유 민권 투쟁의 주체로 지식인을 호명하였다. 4ㆍ19 이후 민간 차원의 통일논의가 분출하는 가운데, 자유세계보다 민족을 앞세우는 민족주의의 물결이 밀려왔다. 그러나 사상계 지식인들은 반공 평화통일론을 고수하며, 먼 장래의 남북총선거에 대비한 남한 체제의 경쟁력 강화에 매진하였다. 그 요체는 민주주의의 물적 토대 구축을 위한 경제 근대화와 복지를 통한 사회통합에 있었다. 그 연장선상에서 사상계 지식인들은 기존의 자유세계론을 우회해 경제자립과...
[학술논문] 재일조선인 김시종의 장편시집 『니이가타』의 문제의식- 분단과 냉전에 대한 ‘바다’의 심상을 중심으로
...‘재일(在日)하다’의 동사에서 단적으로 드러나듯, 일본에서 김시종의 삶은 한때 일본 제국주의의 피식민인으로서 억압적 차별 아래 일본의 비국민(非國民)이란 민족적 차별을 온몸으로 감내하였다. 더욱이 그는 4.3사건으로 표면화된 대한민국 건립 과정에서 구제국주의 일본에 이어 등장한 신제국주의 미국에 의해 새롭게 재편되는 아시아태평양의 정치경제적 헤게모니에 따른 한반도 분단의 고통을 겪고 있다. 여기서 간과할 수 없는 것은 김시종의 『니이가타』의 ‘바다’의 심상과 관련한 정치적 상상력에서 보이듯, 재일조선인으로서 그는 한반도의 분단으로 이뤄진 대한민국과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에 대해 모두 비판적 거리를 두면서 분단과 냉전을 극복한 세계를 추구한다. 이 과정에서 그는 재일조선인을 짓누르는 일본의 국민주의와 국가주의에...
[학술논문] 1948년 북한제정헌법의 초안에 관한 연구
...단정반대라는 민족적 담론과 각자의 우월적인 체제 선전을 위하여 탄생한 정치․규범적 산물이다. 일찍이 우리의 역사에서는 찾아 볼 수 없었던 새로운 국가와 이념에 관한 정치경험이라고 할 수 있다. 일반적으로 국가의 최고규범으로서의 헌법은 새로운 국가가 탄생할 당시 그 시대적 가치와 정치, 경제 등의 사회적 환경을 규범적으로 정리하여 제정되기 때문에 국가형태와 통치구조는 헌법제정권자의 선택의 문제이자, 향후 국가 정체성을 결정하는 가장 중요한 최고의 규범으로서의 지위를 가지게 되는 것이다. 대한민국헌법은 지금까지 아홉 차례의 개정을 했다. 제정당시의 국가형태와 이념,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의 원리 등 우리헌법이 지향하는 근본가치 등이 변한 것은 아니다. 북한의 헌법 역시 사회주의 개조작업 이후 인민민주주의헌법에서 사회주의헌법으로...
[학술논문] 상상의 자주적 통일 민족국가; 북조선, 1948년 체제 - 북조선기행기와 민족주의 문화지식인의 동향을 중심으로
...존재였고, 또 어떻게 인식되었는가 하는 점이다. 이 시기에 생산된 일련의 북조선기행기들은 북조선 파악의 민족적 의의에 주안점을 두고 비교적 사실 그대로 북조선 현실의 전모를 소개하려는데 주력함으로써 실제의 확인보다 풍문, 선전, 관념 등에 치우진 북조선인식을 교정하고 자주적 통일 민족국가건설의 정당성과 그 비전을 뒷받침하는데 기여했다. 자주적 통일민족국가의 비전 발견(김동석), 문화적 이상국가(서광제), 동아시아 질서재편의 전략적 거점으로서의 북조선(온락중) 등 북조선의 현실을 직접 확인하고 자기화하는 방식은 다소 다르게 나타나나, 대체로 북조선의 혁명적인 민주주의개혁에 대한 찬사․동경과 함께 그 제도로서의 민주주의의 성취를 철저한 민족의 관점으로 접근해 자주적 통일의 자양분, 교두보로 인식․배치하는 태도를 공유하고...
[학술논문] 북한이탈주민에 대한 한국사 교육의 연혁과 내용- 초기 적응 교육을 중심으로 -
...북한이탈주민을 위한 한국사 교육은 ‘민족적 동질감 회복’과 ‘남북한 차이의 이해와 극복’이라는, 남북의 공통점과 차이에 해당하는 두 축으로 구성된다. 2) 근대 이전은 민족적 동질감 회복이라는 맥락에서 대립과 갈등의 국면보다는 남북 모두가 쉽게 수긍할 수 있는 문화사와 대외항쟁사 위주로 편성되어 있다. 그러면서도 신라와 조선왕조를 중심으로 하는데, 이는 남한사회의 역사상을 제시하여 동질성 회복을 시도한다고 하겠다. 3) 근대 이전에 비해 남북한의 차이가 발생한 근현대사의 비중이 상대적으로 많다. 이는 북한이탈주민에게는 생소한 남한 사회를 알려주기 위한 것이라 하겠다. 4) 근현대사의 서술은 정치와 경제에 있어 자유민주주의의 발전과 남한의 경제적 성장이라는 두 측면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