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군사]
...때문이다. 이를 통해 미 제국주의가 초래한 전쟁의 참혹함을 극대화하고, 중국 또한 과거의 암흑기로 되돌아갈 수 없다는 점을 강조하여 ‘보가위국’의 필요성을 부각할 수 있었다. 아울러, 이러한 조선 형상은 과거 천하 제국 시기, 대국으로서의 중국이 아시아에 대해 가졌던 절대적 우위와 민족적 자존감을 새로운 냉전 질서에 맞게 변용한 결과로도 볼 수 있다. 126
항미원조...
[통일/남북관계]
...삶과 밀접하게 연관된 과제임을 강조하며, 젊은 세대의 탈물질주의적 관점이 통일 문제에 미치는 영향을 더욱 구체적으로 드러낸다.
문화권력의 시각에서 본 통일정체성
이 책은 통일정체성을 문화권력의 시각에서 바라보며, 물리적 힘이나 강제력뿐만 아니라 상징적 영향력이 민중의 인식과 일상생활에 스며들어 통일정체성을 형성하고 변화시키는 과정을 주목한다. 특히, 한국과 중국이 통일에 대한 정당성과 가치관을 상징적 차원에서 어떻게 유지하고 강화해 왔는지에 대해 설명한다. 한국은 민족적 동질성을 강조하는 상징적 표현과 교육을 통해 한반도 통일의 필요성을 지속적으로 전달하여 남북한이 하나의 민족이라는 인식을 민중 속에 깊이 각인시켜 왔다. 반면, 중국은 ‘하나의...
[학술논문] 북한이주민 종교기관 교육프로그램의 민족지적 고찰
...국가 이데올로기로 양성한 민족동질성 신화 및 북한에 대한 남한 중심의 문화우열 의식을 반영한다. 이분법적 냉전 구도하에서는 북한이주민의 과거와 문화 정체성은 부정적 타자로 폄하되며, 따라서 주체사상에서 기독교로의 개종이 목적론적으로 유도된다. 북한이주민 사역 현장에서강조되는 남한 자본주의 체제 적응에 적합한 경쟁적 가치관 습득과, 민족복음화의 잠재적 사역자로거듭나는 기독교로의 개종은 남한 사람들의 민족적-종교적 열망이 투영된 이상적 북한이주민상이다. 북한이주민들에게 이러한 기대는 부담이면서도 동시에 미래지향적 권능을 체험하는 중층적 성격이 있음을 강조했다. 그러나 미래 사역자적 지위를 보장받기 위해서는 북한이주민들만이 변화해야하는 대상이 아니라, 남북한 문화 이해와 소통의 주체로 인정받아야 함을 주장한다.
[학술논문] ‘탈냉전 민족 스펙터클’ - 2000년 여름 남북 이산가족 상봉 -
...상봉과, 이를 둘러싼 한국사회의 담론을 분석한다. '민족적 스펙터클'로서 이 상봉행사는 반공주의로 프레임된 이전의 이산가족 관련 사건들과는 급진적 단절을 보여준다. 민족주의와 반공주의의 접합 단절, 월북자 가족과 그 가족의 민족적 ‘언술 주체(enunciating subjects)’로서의 등장 등을 그 예로 들 수 있겠다. 그러나 보다 자세한 관찰은 가족과 민족의 알레고리를 통한 이산가족과 민족주의의 접합 및 이 과정에서 젠더의 작동 등 지속성도 보여주고 있다. 많은 변화가 있었지만, 이산가족 문제는 여전히 국민국가 건설이라는 근대적 프로젝트에 의해 동원되었음을 알 수 있다. 이렇듯 2000년 여름의 변화는 한국적 정체성의 배경이 되는 다양한 민족 과거의 요소들의 재배치 및 재접합을...
[학술논문] 한일회담의 아이러니 ―기울어진 운동장과 은폐된 내부의 타자
...태도가 장면 정부와 박정희 정부로 이동하면서 친일적 정책으로 변화했다는 기존의 일반적인 인식에 따르지 않고, 이들 전체를 미국과 일본이 주도한 동아시아 냉전 구도의 정착 과정이라는 넓은 관점에서 검토한다. 북한을 제외한 채 일본에 유리한 방향으로 한미일 사이에서 전개된 한일회담은 한반도의 냉전을 고착화시켰고, 나아가 한국의 국가적 정체성의 핵심에 자유가 자리 잡는 중요한 계기를 제공했다. 하지만 한국과 일본의 새로운 관계 구축을 추진했던 한일회담은 역설적으로 내부의 타자 일본에 대한 사유의 가능성을 차단하는 결과를 낳았다. 경제발전을 위해 한국은 일본의 자금이 필요했고, 그 과정에서 식민지의 기억은 화해와 극복의 대상이 되었다. 이때 국가적, 민족적 담론에 회수되지 않는 수많은 분열과 고통의 경험은 망각되었다...
[학술논문] 1948년 북한제정헌법의 초안에 관한 연구
1948년 탄생한 남북한의 헌법은 헌법사적인 측면에서 보면 한반도의 분할 통치이후 자유와 공산이라는 양 진영 간의 체제경쟁 속에서, 단독정부수립과 단정반대라는 민족적 담론과 각자의 우월적인 체제 선전을 위하여 탄생한 정치․규범적 산물이다. 일찍이 우리의 역사에서는 찾아 볼 수 없었던 새로운 국가와 이념에 관한 정치경험이라고 할 수 있다. 일반적으로 국가의 최고규범으로서의 헌법은 새로운 국가가 탄생할 당시 그 시대적 가치와 정치, 경제 등의 사회적 환경을 규범적으로 정리하여 제정되기 때문에 국가형태와 통치구조는 헌법제정권자의 선택의 문제이자, 향후 국가 정체성을 결정하는 가장 중요한 최고의 규범으로서의 지위를 가지게 되는 것이다. 대한민국헌법은 지금까지 아홉 차례의 개정을 했다. 제정당시의 국가형태와 이념, 자유민주주의와...
[학술논문] 북한에서의 남한, 남한에서의 북한 문학연구 -타자화된 시선들-
...남한 역사소설에서 임진왜란의 영웅으로 등장하는 역사적 인물로는 임진왜란 3대 대첩인 한산도대첩, 행주대첩, 진주대첩에서 활약한 이순신 장군, 권율 장군, 김시민 장군 등을 들 수 있다. 북한 역사소설에서는 개인적 영웅이 아닌 집단적 영웅으로서 민중을 역사소설의 주인공으로 삼는 경우가 대부분인데 애국명장으로서 이순신 장군, 김응서 장군이 주인공으로 등장한다. 전반적으로 남북한 역사소설에는 민족 과거사에 대한 자부심과 민중의 삶에 대한 조명이 공통적으로 구현되어 있다. 남북한 역사소설의 연결고리로서 임진왜란의 서사는 민중적 전망과 연관되며 민족문학적 자산으로서의 역할을 한다. 남북 역사소설을 통해 분단극복을 위한 민족적 과제가 무엇인가에 대한 문제와 남북한 민족공동체의 본질과 정체성에 대해 생각해 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