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술논문] 3.1운동에 대한 기억투쟁의 준거로서 ‘민족’과 ‘민족주의’ 재고
...기억들에 관한 연구가 활발히 전개되고 있다. 근래의 3.1운동 기억 연구에서 한 가지 주목할 만한 사실은 ‘민족’ 혹은 ‘민족주의’가 더 이상 전면에 부각되지 않는 경우가 많다는 점이다. 이는 아마도 3.1운동 연구에 대한 인식론적 토대가 1980년대 이전까지의 반공적이고 보수적인 민족주의, 1980년대 이후
민중의
주체성을 중심에 둔 민족주의, 2000년대 이후 탈민족주의로 점차 변화해왔다는 점에서 기인하는 바일 것이다. 그러나 본고는 여전히 민족 또는 민족주의라는 준거를 중심으로 3.1운동의 기억투쟁을 재검토하는 것이 민족주의의 가능성과 한계를 가늠해보는 데에 더욱 생산적일 수 있음을 주장한다. 이러한 목적을 위해 본고는 크게 네 가지 3.1운동의 기억들을 살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