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술논문] ‘북한현실’의 문학적 형상화의 의미 — 『고발』과 『잔혹한 선물』을 중심으로
1990년대 이후 한국문학은 탈분단의 징후를 구체화된 양식으로 형상화하는 ‘탈북문학’을 중요한 테마로 수용했다. 이러한 탈북문학의 중심에는 남한의 주요작가들이 쓴 탈북소재 소설이 놓여 있었다. 그 내용은 경제적 이유로 북한을 이탈한 사람들이 겪는 고통이나 그 이탈 과정의 경험이 주를이루었다. 그동안의 탈북문학에 관한 논의는 대체로 이런 견지에서 진행되었다. 최근 들어 이와는 달리 북한현실을 직접 경험한 작가들의 소설이 주목을 끌고 있다. 반디의 『고발』(2014)과 도명학의 『잔혹한 선물』(2018)은 이를 대표하는 단편소설집이다. 『고발』은 20세기 후반 북한에서 작가 생활을 해온 작가 ‘반디’가 쓴 것이 인편으로 전해져 국내에서 발간된 소설집이다. 이 책에 수록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