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술논문] 한국전쟁을 보는 두가지 시선: 냉전시대 동·서독 역사교과서에 나타난 한국전쟁 관련 내용 분석
본 논문은 냉전시대 동·서독 역사교과서의 한국전쟁에 대한 서술내용이 냉전 초기부터 최근까지 시대별로 어떻게 변화되어 왔는가를 파악하는데 목적이 있다. 독일 통일 이전까지 동독과 서독의 역사교육은 분단과 이데올로기의 대립이라는 국가적인 적대감과 체제경쟁 상태에 있었다. 이는 냉전시대 독일과 같은 분단국이었던 남북한 관련 역사교과서 서술, 특히 ‘한국전쟁’과 관련된 서술에서도 분명하게 드러나고 있다. 한국전쟁 관련 동독 역사교과서의 서술은 1952년부터 1989년까지 지속적으로 일관성 있게 한국전쟁은 미국과 남한 괴뢰정부가 계획한 것이었다고 강조하고 있다. 이러한 서술은 한국전쟁의 직접적인 원인이 전혀 아님에도 불구하고 당시 미국과 남한 정부가 보였던 여러 가지 정황 증거들에 근거하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