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술논문] 미군정기 연합국번역통역국(ATIS)의 정보활동
미군정기의 역사는 그 규모와 역할에 대해 상당 부분 알려져 있다. 하지만 실제 집행기관이었던 점령 기구인 주한미군정 혹은 주한미군사령부의 인원과 기구의 분석과 연구에 대해서는 소홀하였다. 이 글은 주한미군정 내에 활발하게 활동했던 연합국번역통역국(ATIS: Allied Translator and Interpreter Section)이라는조직과 소속 인원에 대해 설명하고자 한다. 1945년 9월 8일 한반도에 진주한 미 제24군단과 함께 ATIS는 선발대를 파견했다. 이 파견대에는 러시아어 전문가 5명과 한국어 전문가 1명 등 총 6명의 장교가 배치되었다. 특이한 것은 점령지역의 한국어 어학요원보다 오히려 분할점령의 다른 한 축인 러시아어 요원이 더 많았다는 점이다. 그들이 행한 언론 및서신 검열이나 對소련지역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