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문화] 단풍은 락엽이 아니다
...입학 문제를 두고 부모의 욕망과 자식의 기대가 충돌하면서 감정적 대립과 함께 드러나는 일탈적 갈등이 기존 북한 소설의 무갈등적 서사의 흐름과 다르다는 점에서 흥미롭다. 북한식 사회주의 현실을 주제로 다룬 북한 문학은 사회주의 속살을 보여주며, 남한에서도 동시대 감수성으로 접근되어 공감대를 확보할 것이다. 남대현의 『청춘송가』와
백남룡의 『벗』 『60년 후』 등이 1990년대 북한바로알기운동 차원에서 사람이 살고 있는 북한의 모습을 보여주었고, 홍석중의 『황진이』 등이 2000년대 남북 문학 교류 가능성을 보여주었다면, 리희찬의 『단풍은 락엽이 아니다』는 2018년 한반도 해빙 분위기 속에서 평화체제 구축의 신호탄을 여는 가운데 현재 북한 사회의 빛과 그림자와 생생한 현실적 욕망을 날것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