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술논문] 신 앞에 펼쳐진 풍요의 굿놀이, <도산말명 방아찜굿> 연구(1)
...역시 숭상의 대상 보다 웃음의 대상이 되며 방아 찧기에 실패한다. 끝에 등장하는 ‘
봉산네
오라바이’만이 유일하게 방아를 찧는다. 도산말명 방아찜굿에는 여러 방아타령이 불려진다. 지신집 큰애기, 살량집 며느리가 불렀던 방아타령은 ‘사랑타령’, ‘좀타령’, ‘가족타령’으로 이해된다. 반면
봉산네
오라
바이만이 온전한 방아타령을 부른다.
봉산네
오라
바이가 방아타령을 부르며 방아를 찧을 수 있었던 것은 그가 방아공이[성기]를 지닌 남성이었기 때문이다. 이 굿놀이는 겉으로 남성과 여성의 차이를 내세운다. 남성인
봉산네
오라
바이만이 방아를 찧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가 방아 찧기에 성공할 수 있었던 것은 ‘사랑타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