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술논문] 이광수의 『무정』에 대한 북한문학의 문학사적 인식의 변화 양상 고찰
...폭로”가 지닌 진보적 의의와 함께 언문일치체와 ‘근대소설 양식의 확립’, 현대소설의 개척 공로를 긍정적으로 평가받게 된다. 다만 남한에서 근대적 장편소설의 효시로 평가받는 『무정』이 아니라 그다음 작품인 『개척자』가 문학사적으로 더 나은 평가를 받고 있다는 점에서남북한 문학사의 관점의 차이가 드러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비난의 대상에 불과하던
부르조아
반동
작가에서 문학적 공로를 인정받는 부르주아 계몽주의 작가로 평가가 전환되고, 『무정』과 『개척자』 등의 작품에 문학사적평가가 재고된 것은 고무적인 부분이라고 판단된다. 남북한 문학에서의 텍스트적 인식의 차이를 통해 문화적 이질성을 확인함으로써 오히려 역설적으로 남북한 통합문학의 가능성을 모색할 수 있는 계기가 되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