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술논문] 한설야의 「승냥이」의 각색 양상 연구
한설야의 단편소설 「승냥이」에 비해 희곡이나 시나리오 「승냥이」는 긍정적 인물과 부정적 인물의 성격을 한층 강화하여 집단적 저항성을 강조하는 방향으로 각색된다. 이는 6․25전쟁 이후 강화되던 냉전 체제의 압력 아래에서 미제에 대한 집단적 저항성을 강화하려는 의도로 각색된 것이다. 남한에서 ‘친미’가 기독교(개신교)에서 폭넓게 공유되고 높이 평가된 것에 반해 북조선에서는 기독교 비판을 수반한 ‘반미’가 확고한 자리를 잡았는데, 이런 냉전 체제의 무게 아래 만들어진 「승냥이」 작품군은 냉전 체제 속으로 편입시키려는 방향으로 각색되거나 개작된 것이다. 따라서 긍정적 인물과 부정적 인물의 선명한 대립구도로 설정하여 조선인의 집단적 저항을 강조함으로써, 「승냥이」 작품군은
[학술논문] 해방기 북한의 문예대중화 운동과 시론
이 연구는 해방기 북한의 문예대중화 운동을 상세히 검토하면서 시 분야에 나타난 대중화 시론들의 양상과 그 특성을 규명하고자 하였다. 일차적 자료에 충실하여 북예총과 북문예총의 문예대중화 운동 및 시 대중화론의 전모를 실증적으로 맥락화하고자 했으며 이 바탕 위에서 분석과 평가를 시도하였다. 1920~30년대 카프의 문예대중화론에 치우쳤던 그간의 연구 경향에 일정한 문학사적 보완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 첫째, 북예총은 결성 당시부터 통일적이고 조직적인 문예대중화 운동을 강령으로 내세우며 출발하였다. 특히 문예써클의 활성화는 문예대중화를 위한 핵심적 사업이었다. 북예총은 전국적 조직망을 갖춘 써클을 통해 토지개혁, 노동법령, 중요산업 국유화령 등의 민주개혁 정책들을 대중에게 선전하고자 했다. 문예써클은 면, 시,
[학술논문] 북조선의 정전, 한설야의 「승냥이」 재론
기독교 비판을 수반한 해방기에 재구성된 반미관은 ‘조국해방전쟁’기를 거치면서 확고한 자리를 잡았다. 북조선에서는 해방 후 사실과 과장을 뒤섞거나 허구를 가미하여 적대적 타자인 ‘주린 이리’나 ‘미친 개’로 표상된 ‘일제’의 상을 ‘미제’에 덧씌우는 이미지 변형의 과정을 거쳐서 ‘승냥이’라는 미제의 표상을 창출했다. 이렇게 굴절된 미제의 표상은 각종 매체를 통해 북조선 전역에 확산되었고, 조미관계사가 새롭게 재조정됨에 따라 미제는 과거부터 ‘승냥이’였던 것으로 역사화된다. 여기서 한설야의 「승냥이」는 북조선 인민들에게 재구성된 반미관을 계몽하기 위해 호명되는 대표적
[학술논문] 해방기 북한 문학예술의 강령과 창작의 실제 -서사문학과 공연예술을 중심으로-
... 또한 해방기 북한은 자주적 민족국가 건립을 위해 문학예술을 활용하고 대중을 계몽하기 위해 작가들의 현지체험을 독려하면서 생활 속예술을 독려하였다. 강령의 특징은 북조선예술총련맹(북조선문학예술총동맹)의 성격과 그 기관지의 글들과 연관하여 생각해 볼 수 있다. 그 구성원들은 구카프계 문인들이며창작방법론과 연관된 글과 작품들은 192,30년대의 사실주의를 계승하고 있다. 또한 강령의 성격은 친소적 경향이 지배적이며 문예이념으로서 마르크스레닌주의와 모택동의 신민주주의 문화노선의 영향을 받고 있다. 이 글은 북조선예술총련맹(북조선문학예술총동맹)의 강령과 정책을 살펴보고, 이 영향 하에 있는 해당 시기에 발표된 작품들을 분류 고찰하였다. 구체적으로는 해방기 북한 문학예술의 매체에 실린 광범위한 글들을 실증적으로 다루고자...
[학술논문] 북조선 시문학 연구를 위한 제언
...곳이기도 했는데, 즉 북조선은 아무데도 없으면서도 공산주의의 위협으로서 모든 곳에 편재하게 되었다. 이런 보이면서도 보이지 않는 공간이었던 북조선에 대한 복원 작업은 현 시점에서 절실한 과제의 하나이다. 또한 북조선 문학에 대한 심층적 연구를 위해서 국민국가라는 틀에서 벗어나 ‘남북관계-동아시아관계-국제관계’라는 큰 틀 위에서 연구하는 방법도 필요함은 물론이다. 필자는 이런 ‘국제관계동학’이라는 큰 틀에서 바라볼 때, 코리아문학의 한 축을 형성하는 북조선 문학 더 나아가 남북문학, 코리아문학의 서로 얽히고설킨 쌍생아적 관계를 해명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할 수 있다고 판단한다. 이런 연구를 위해서도 남북 학자뿐만 아니라 일본, 중국, 미국, 러시아 학자가 함께 참여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