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술논문] 북조선 문학예술 연구의 동향과 첨언
지금까지 북조선 문학예술에 대한 연구는 여러 지평을 넓혀왔다. 하지만 북조선의 원본 자료 수집의 한계나 북조선 문학예술이 갖는 이념적 편향성 때문에 과거에 비해 상당히 위축되어 있는 것도 또한 사실이다. 마치 유행처럼 북조선 문학예술에 열광했던 때도 있기는 있었지만, 이젠 북조선 문학예술은 철따라 가끔 언급되는 잊혀진, 또는 주변부 문학예술로 남아 있는 듯하다. 이런 지금의 현실에서 북조선 문학예술을 연구한 의미 있는 2권의 저서가 출간됐다. 바로 김정은 시기 북조선 문학예술 연구의 한 성과인 『3대 세습과 청년지도자의 발걸음』과 북조선 문학사 연구의 한 성과인 『북한의 우리문학사 재인식』이라는 공동 결과물이다. 해방 후 북조선 문학예술의 정리 또는 정전화 작업은 여전히 ‘현재진행형’이다...
[학술논문] 초기 북한문학 창작방법론의 역사적 기원 고찰 - 『문화전선』 제1~5집에 나타난 ‘고상한’의 수용과 정착 과정을 중심으로 -
본고는 초기 북한문학 창작방법론의 역사적 기원에 대한 규명을 위해 북조선문학예술총연맹의 기관지 『문화전선』 제1~5집을 통해 ‘고상한 사실주의’의 수식어인 ‘고상한’의 활용형을 구체적이고 실증적으로 고찰하였다. 이 시기를 다룬 기존의 연구들이 ‘고상한 사실주의’를 하나의 확정된 담론으로 규정하면서 미시적인 고찰을 진행하지 않았기 때문에, 1946~47년의 양상을 『응향』 사건이나 ‘건국사상총동원운동’, 김일성의 1947년 신년사 등을 중심으로 북한문학의 도식화를 설명해왔다. 하지만 북한문학의 출발선상에서 제출된 기관지 『문화전선』의 번역문들을 중심으로 고찰해본 결과 1946년 이전에도 이미 북한 사회에서는 ‘고상한...
[학술논문] 북한 기록영화 <38선>의 영상기호 분석
...‘주체’로 인민들을 호명함으로써, 그들이 혁명에 앞장서서 민족의 반역자를 심판하자고 호소하고 있다. 이러한 이데올로기는 개인을 행위의 주체로 만들어 실천을 하도록 작용한다. 그 결과 개인들은 스스로 복종이 아닌 주체적 참여를 한다고 생각하게 된다. <38선>은 “민주기지론”을 뒷받침하는 영상해설집을 연상케 한다. 즉, 북조선의 급속한 민주개혁의 성과를 토대로 단숨에 남조선을 해방해야 한다는 주장을 지속적으로 재현하고 있다. 또한 이항 대립적인 민족주의를 기반으로 신생 국가의 정체성을 찾고 있으며, 지금 살고 있는 이곳이 지상낙원이라는 이데올로기를 생성해내고 있다. 북한은 정권초기부터 인민들이 직관적으로 이해하기 용이한 이항대립항을 설정하고 기록영화의 효과성을 높이기 위해 영화제작에서...
[학술논문] 해방 전후 북한체제에서의 강소천 아동문학 연구
...북한에서의 그의 문학이 북조선문학예술총동맹이라는 대주체의 호출에 단선적으로 응답 하지 않고 있음을 확인하였다. 즉 북한 체제의 사회주의 담론이 그에게 주체로 자리 잡지 않았다는 것이다. 그는 해방이후 북한에서도 서정성을 바탕으로 타자의 담론을 편집하였다고 볼 수 있다. 그는 1947년 이후 북한 체제에서 북조선문학예술총동맹의 아동문학위원이었음에도 불구하고 대주체의 담론인 ‘고상한 사회주의’와는 일정한 거리를 유지하고 있었다. 이것은 그가 1930년대 카프의 계급담론을 서정적으로 편집하여 감각적인 동시로 현실에 대응한 것과 같은 맥락에서 이해할 수 있다. 이른바 북한의 ‘평화적민주건설시기’인 해방직후에 강소천의 문학적 사유를 구성하는 담론체계는 북조선문학예술총동맹의 담론을 복제한...
[학술논문] 박홍근의 월남 동기와 월남 직후 동시의 주체 형성
박홍근은 전쟁 중 국군을 따라서 월남한 아동문학가이다. 그는 북한에 있을 때인 1946년 『새길신문』을 통해서 등단하였는데, 이 시기 북한은 ‘평양예술문화협회’와 ‘프로예맹’이 통합하여 ‘북조선예술총연맹’으로 확대(1946. 3. 25.)되었고, 곧이어 그 명칭을 ‘북조선문학예술총동맹’으로 개칭(1946. 10. 13.~14.)하였다. 이때 북한은 이른바 ‘『응향』 사건’(1946. 12.)을 통해서 북한문학의 정체성과 방향성을 공고히 해 나갔다. 한편 아동문학에서도 ‘아동문화사 사건’(1947) 등을 통해서 사상성을 검증하였다. 이런 와중에 등단을 한 박홍근은 그의 문학관이 이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