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술논문] 1959-1960년 정종여의 중국 방문과 《조선조형예술전람회》
북한과 중국은 1950년 10월 중국인민지원군의 참전을 기점으로 정치적, 경제적, 문화적으로 활발히 교류해나갔다. 소련의 사회주의 리얼리즘을 절대적인 미학으로 받아들였던 지난 시기의 화단과 달리, 북한미술계는 중국미술의 발전 과정을 이전보다 주목하기 시작했다. 북경과 상해에서 열린 《조선조형예술전람회》는 양국의 교류를 단적으로 보여준다. 이 전람회를 위해정종여는 중국에 방문하여 다양한 일정들을 소화했다. 당시 각계 인사들이 정종여를 환대했으며, 그는중국 미술가들과 조선화와 중국화의 민족적 형식으로 발전할 가능성에 대한 좌담회를 진행했다. 또한 정종여는 중국을 둘러보며 ‘미술의 대중화’라는 측면에 주목했다. 그는 중국미술계가 인민사상계몽과 정서교양이라는 측면에서 미술이 생활과 밀접한 관련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