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술논문] 한반도 통일에 대한 남북한의 시각과 남북관계
2014년 벽두에 한국과 북한의 남북관계에 대한 공방이 이루어졌다. 시작은 북한이 먼저였다. 북한은 1월 1일 김정은의 신년사를 통해 남북관계와 관련 김일성과 김정일의 유훈을 받들어 금년에 “조국통일운동에서 새로운 전진을 이룩하여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한국과 미국이 “북침 핵전쟁연습을 광란적으로 벌이고 있으며 이로 하여 사소한 군사적 충돌도 전면전쟁으로 번질 수 있는 위험한 정세가 조성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리고 남북 간 관계개선을 위한 분위기를 마련해야 한다면서 남한 당국에 대해 “무모한 동족대결과 종북소동을 벌이지 말고” 남북관계 개선에로 나와야 한다고 요구했다. 1월 6일 박근혜 대통령이 신년 기자회견을 가졌다. 박 대통령은 ‘한반도...
[학술논문] 냉전 평화론의 사생아: 소련과 북한의 한국전쟁 ‘북침’ 시나리오 조작의 정치적 배경과 과정
...전쟁이 남한의 선제 ‘북침’에 의해 시작되었다고 발표함과 동시에, 자신들의 전쟁을 소위 ‘조국해방전쟁’이라고 선언했다. 기존 연구들은 한국전쟁이 소련과 중국의 동의 하에 북한의 남침에 의해 시작되었다는 사실을 잘 보여주고 있지만, 왜 북한이 ‘북침’ 시나리오를 조작해야만 했는지 구체적으로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이 글은 다음과 같은 새로운 역사적 사실과 주장을 제시하고 있다. 첫째, 북침 시나리오는 당대 전세계적으로 급속히 확산되고 있던 반전평화운동과 밀접한 관련을 지니고 있었다. 이 반전평화운동은 냉전 초기 소련으로부터 시작된 것으로서, 당대 사회주의진영의 결속과 확장에 중대한 기여를 하고 있었다. 둘째, 북침 시나리오는 유럽지역의 ‘반전평화’...
[학술논문] [연구노트] 한국전쟁 발발 후 북한난민에 대한 중국정부의 정책
1950년 6월 25일, 민족상잔인 한국전쟁이 발발했다. 과거 이 전쟁에 대해 남침이냐? 북침이냐 하며 학계에서 논쟁이 분분했지만 냉전 후 러시아당안이 해제되면서 결국 남침으로 결론이 났다. 김일성은 전쟁에 대한 스탈린의 지지를 얻었고 모택동의 동의도 받아 낸 것이다. 모택동이 지지한 원인은 냉전시기 같은 사회주의진영 속에서 서로 지지해야 한다는 대의도 있었지만 동북전쟁시기 중공은 북한정부의 아낌없는 후원을 받았기 때문이다. 그리하여 중공은 한국전쟁이 일어나자 많은 군대를 파견하여 북한을 도왔을 뿐만 아니라 북한난민을 중국경내에 대량으로 받아들여 안치하고 부양했다. 당시 중국도 국내전쟁이 금방 끝난 상황에서 국내경제가 매우 어려운 실정이었지만 북한난민을 위해 최선을 다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북중국경지역에...
[학술논문] Analyse der Darstellung Nordkoreas in DDR-Geschichtsbüchern während des Kalten Krieges
...이를 자라나는 2세들에게 가르치고자 했는지를 파악하고자 하였다. 필자는 지난 냉전시대 동독 역사교과서의 북한 관련 서술 내용을 살펴보았는데 분석대상 교과서 모두에 한국 관련 내용이 서술되어 있음을 알 수 있었으며, 분석내용을 요약하면 아래와 같다. 첫째, 동독 역사교과서는 1952년부터 1989년까지 시종일관 한국전쟁을 미제국주의의 사주에 의한 남한의 북침으로 시작되었다고 기술하고 있다. 둘째, 1950년대 출판된 동독역사교과서의 특징은 사회주의 형제국가들의 북한 지원을 통하여 한반도 전체를 지배하려는 미국의 야욕을 저지시킬 수 있었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는 점이다. 셋째, 동독 역사교과서는 한국전쟁 이후 동독의 북한 경제지원과 양국 간의 사회주의적 우호관계를 상세하게 서술하고 있다. 동독 역사교과서는 북한의...
[학술논문] 북한 역사첩보영화 <붉은 단풍잎>의 역사 재현과 냉전의 재구조화
...그 반동으로 일어난 남침설을 비판하는 것이 이 영화의 주요 제작 배경이자 동기였다. 셋째, 종래의 전쟁영화나 전쟁첩보영화들에서 한국전쟁은 어디까지나 북한과 미제의 전쟁으로 묘사되어 왔었지만, 이 영화에서는 전쟁 발발에 있어서 남한의 적극적 개입과 역할이라는 측면이 강조되고 있다. 넷째, 영화는 한국전쟁이 미국과 남한의 전쟁 모의를 통해 일어났고, 따라서 북침이라고 주장하고 싶었지만 영화의 엔딩에 확실한 결말을 보여주지 않음으로써 오히려 남침유도설을 뒷받침하는 영화처럼 읽힐 수도 있다는 것은 아이러니다. 다섯째, 이 영화에서 묘사하고 있는 남한 내 좌익의 광범위한 존재는 김일성이 전쟁 발발을 결정한 중요한 요인이었다는 점에서 절반의 진실을 내포하고 있다. 여섯째, 이 영화의 관객은 물론 북한 인민이지만 영화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