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술논문] 적대와 환대-분단의 역사와 북한/탈북민 재현의 문화사-
이 논문은 북한과 북한이탈주민의 사회적 존재 방식과 이를 둘러싼 문화적 재현 양상에 대한 논의를 통해 다변화되는 한반도 정세와 관련된 이해를 새롭게 구성하고 분단의 역사를 중층적으로 고찰한다는 목적을 가진다. 북한이탈주민은 분단 이후부터 현재에 이르기까지 한반도의 두 체제가 직면하고 있는 역사적 현실을 가장 분명하게 보여주는 대상이자, 남북한이 어떠한 관계 동학 속에서 상호 이해를 구성해 나갔는지를 파악할 수 있게 해주는 매개이기도 하다. ‘우리이면서 타자’이고 또한 ‘타자이면서 우리’인 북한이탈주민의 모순적이고 복합적인 위상은 북한이 한국사회에서 어떠한 방식으로 존재해 왔는지를 보여준다. 또한 탈북민 재현의 문화사는 ‘타자의 자리’가 말할 권리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