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문화]
1950년대 북한의 소설은 6·25 전쟁으로 발생한 당대의 사회 역사적 조건을 바탕으로 형상화된다. 처절한 전쟁의 연대, ‘모든 것을 전쟁 승리를 위하여’라는 조선노동당의 호소하에 북한에서는 모든 것을 전시 체제로 개편하게 되는데, 문학도 ‘무기로서의 문학’의 기능을 실행하게 된다.
문학 작품 주제는 전쟁에서 인민들을 격려하고, 그들의 투지를 자아내게 하는 내용이 주류를 이루었다. 인물 형상에서도 전방이나 후방에서 용감히 싸우는 영웅적 인민의 모습을 형상화하는 것이 보편적이었다. 휴전 이후 북한은 전후 복구 건설을 시작하면서 북한 인민의 열의를 고양할 필요가 있었다. 이를 위하여 전쟁 시기 용감하게 싸웠던...
[사회/문화]
개성공단 철수 과정에서 북한에 홀로 남겨진
한 남자의 파란만장 생존기
눈을 떠보니 나 홀로 평양에!
북한의 핵실험에 문제를 제기하며 전격적으로 이뤄진 남한의 개성공단 철수
평양에 홀로 남겨진 '개성시대' 김철현 대리
그의 손에 있는 거라곤 잡지 세 권과 비상약, 인민복과 김일성 배지
평양 시내 관광지도와 노트북!
[사회/문화]
...축으로, 지배인 운전사 최국락과 대학 나온 의사 오순 부부와 딸 최기옥을 한 축으로 한다.
두 집안의 위계적 구도가 드러나고 경식과 기옥의 연애 감정 속에 인격 함양과 가정교육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내용이 그려진다. 대학 입학 문제를 두고 부모의 욕망과 자식의 기대가 충돌하면서 감정적 대립과 함께 드러나는 일탈적 갈등이 기존 북한 소설의 무갈등적 서사의 흐름과 다르다는 점에서 흥미롭다.
북한식 사회주의 현실을 주제로 다룬 북한 문학은 사회주의 속살을 보여주며, 남한에서도 동시대 감수성으로 접근되어 공감대를 확보할 것이다. 남대현의 『청춘송가』와 백남룡의 『벗』 『60년 후』 등이 1990년대 북한바로알기운동 차원에서 사람이 살고 있는 북한의 모습을 보여주었고...
[학술논문] 소문에서 실물로, 북한소설 서사 속 ‘수령’의 탄생 -1940년대 후반『문화전선』,『조선문학』,『문학예술』에 발표된 북한 중·단편소설을 중심으로-
...‘수령=김일성’이 이 서사적 자리와 맺는 관계를 드러내고자 했다. 수령이라는 서사적 자리는 사회주의 리얼리즘 일반의 유토피아 지향과 연결되는 정점으로서 북한소설 서사의 일반성과 특수성을 동시에 보여줄 수 있는 키워드 중 하나로 보았기 때문이다. 실제로 초창기 북한소설에서 서사적 자리로서의 수령은 필수적이진 않았으나 대부분의 경우 서사 내에 이미 마련되어 있었으며, 수령의 자리를 채우는 대상이나 형태는, 다수를 점하는 특정 ‘경향’은 있었으나 고정되어 있지 않았다. 구체적 분석에서는 북한소설 초창기 ‘수령’이라는 자리를 채우는 형태의 속성을 드러내는 키워드들을 상정하고 양적 데이터를 병행했다. 이 키워드는 수령의 이름, 풍문성과 보도성으로 구분되는...
[학술논문] 김정일 사후 북한소설에 나타난‘통치와 안전’의 작동- 인민의 자기통치를 위한 기억과 재현의 정치
...연구는 새로운 지도자인 김정은 시대의 도래에 초점을 맞춰졌다. 하지만, 이 연구는 북한 체제가 ‘통치와 안전’의 작동을 통해 ‘정상성’으로 나아가는 양상을 살핀다. 구체적으로는 김정일 사후 북한 소설이 ‘정치지도자의 사망’을 ‘기억과 재현의 정치’라는 측면에서 다루고 있다는 사실에 주목했다. 이를 통해 북한의 ‘통치와 안전’의 메커니즘을 분석했다. 김정일 사후 북한 소설에는 ‘불안과 안전’이 공존한다. 김하늘의 「영원한 품」은 김정일에 대한 애도의 감정을 ‘불안과 안전’의 긴장을 통해 표현했다. 그러면서, 체제의 안전을 위해 인민의 애도 감정을 생산의 에너지로...
[학술논문] 1980년대 북한의 단편소설에서 찾아 본 남한문학의 흔적 - 김관일의 「청년개척자의 수기」와 로정법의 「내 고향의 작은 다리」를 중심으로 -
...「깃발」에서는 돌다리와 자전거가 서정적인 느낌의 소재로 등장하고 있는데 돌다리를 건너 공장과 전장으로, 자전거를 타고 공장과 항쟁의 중심으로 이동한다는 점에서 두 소재는 유사한 점이 있다. 또한 두 소설에서 청년들이 시대의 부름에 기꺼이 동원되고 있다는 점 또한 매우 유사하다. 정치적 이념과 상황은 다르지만 청년이 당위적으로 호출되고 여성이 기꺼이 능동적으로 동원되는 상황은 두 소설에서 매우 각별히 교차되는 지점이라고 할 수 있다. 따라서 주체문학 일색인 북한소설 가운데 미세한 균열지점을 보이는 80년대 북한소설에서 남한문학의 흔적을 찾아내는 일은 분단문학의 소통공간을 마련하는 계기가 될 것이며 이는 언제 올지 모르는 통일의 시대에 남북한의 문화적 통일을 예비하기 위한 준비차원에서 적극적으로 검토되어야 할 문제이다.
[학술논문] 홍석중의 <황진이>에 나타나는 수사학적 특성 연구Ⅱ
홍석중의 <황진이>는 다양한 수사학적 방법을 통해 독자를 설득하고 있다. 이는 황진이가 실존인물임에도 오히려 설화처럼 소문에 의해 전해 내려오는 신비로운 인물이기에 더욱 중요한 문제다. 그래서 무엇이 진실인지입증해야 하는 작가가 사용하는 용이한 방법인 수사학을 홍석중은 충분히활용한 것이다. 이에 본고는 로고스에 집중하여 홍석중의 <황진이>에 나타나는 수사학적 특성을 분석한다. 그 결과 다음과 같은 세 가지 점이 발견된다. 첫째, 홍석중의 <황진이>는 리듬감 있는 단어와 대구법, 대조법을주로 사용한다는 점이다. 소리에 따른 수사법을 사용함은 물론 문장조직에따른 수사법도 사용하고 있다. 이 두 수사법들은 리듬에 의한 설득 방법으로 수렴되고 있다. 둘째, 장엄체 문장과 두괄식 구성의
[학술논문] 북한문학의 미적 보편성과 정치적 특수성 - 비체제적 양식과 민중적 해석을 중심으로 -
...접근 4) 북한문학을 통한 남한문학의 상대화를 제안한다. 논자는 이를 ‘비체제적 민중주의 접근법’이라는 명칭을 사용하고자 한다. 이를 위해 논자는 북한평론계가 주목하고 있으며, 남한문학 연구자의 입장에서도 해석의 여지가 풍부한 세 명의 작가를 선정했다. 그 작가는 김혜인, 김철순, 서청송이다. 이들 세 명의 작가들이 발표한 동시대 북한 소설을 통해 북한문학의 보편과 특수에 대한 논의를 구체화했다. 김혜인의 <가보>와 <아이적 목소리>는 세대 간의 갈등을 통해 북한 사회의 윤리의식을 잘 드러낸 작품들이다. 김혜인의 작품을 통해서는 북한사회의 현안이 사적 이익과 공적 이익의 충돌임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이러한 해석은 내밀한 세계를 다루는 문학의 보편성으로 인해 도출 가능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