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술논문] 북한 주민의 열에너지 기술·생활사: 2000년 이후 북한 주민의 비공식적 난방·취사 실천을 중심으로
이 연구는 2000년 이후
북한 주민의
난방·
취사경험에 관한 기록이다. 고난의 행군 이후 평양 일부 지역을 제외하고,
북한 전역에서
난방과
취사는 사실상 온전히 개인의 책임 영역으로 밀려난 것으로 파악된다. 개인의 기술·사회적 실천과 행위성은 연료 벌채, 채탄, 매매, 시설개조를 단속하는
북한당국에 대한 것이면서, 추위·겨울이라는 자연에 대한 것이기도 하다. 개인의 지식과 기술은 체계화·명문화되지 않았을 뿐, 오랜 경험을 누적하고 있으며 쉽게 생활에 적용할 수 있도록 구성되어 있다. 주민의 기술·사회적 실천 덕분에 상황이 점차 다소 나아진 측면도 존재하지만, 여전히 대다수 주민의 일상세계에는 양적·질적으로 열악한 민생 인프라, 에너지원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