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술논문] 이주 여성과 분단 장치의 재구성: 동백림 사건에서 1994년 ‘안기부 프락치 사건’으로
...반공 대 용공의 흑백논리가 심화되고 확장되는 역할을 하였다. 이런 관점에서 한 인 여성들은 독일 이주사회에서 작동하는
분단
장치의 행위자들이다. 둘째, 구조적 차원 에서 한인 여성들의 서독 이주는 냉전체제의 유지를 위한 동독-북한, 서독-남한 동맹의 일환이었으며, ‘동백림 사건’을 통해 한인 이주자들은 남, 북한의 두 체제가 냉전을 수행 하던 방식인 재외 공간 ‘국민화 프로젝트’의 직접적인 대상이 되었다. 셋째, 세계적인 차 원에서 냉전이 해체되던 1994년 베를린에서 발생한 ‘안기부 프락치 백흥용 양심선언’ 은 남한사회의
분단
장치를 유지해온 ‘간첩사건’이라는 블랙박스가 해체되는 의미 있는 과정이었다. 이것은 일상의 흑백구도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