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술논문] 타자와의 조우: 북한이탈주민의 존재성과 분단체제의 현실 이해
본 연구는 타자중심적 철학을 기반으로 분단의 현실 속 북한이탈주민의 존재성을 새롭게 조명하기 위한 시도이다. 본고는 고정적 체계논리와 남한 중심의 개혁의식에 기초한 기존
분단
체제론의 사유방식은 경계에 위치한 이방인으로서 북한이탈주민의 독특한 존재방식을 이해하는 데 있어 한계가 있음을 주장한다. 지금까지
분단
체제론의 주된 논의는 분리된 정치체제 간의 구조적 상호관계성을 중시하면서도, 남한사회의 민주적 변화의 문제에 초점을 맞추어 분단현실의 극복을 논의해왔다. 그러나 북한이탈주민이 증대하고 있는 오늘의 현실은 ‘남’과 ‘북,’ 그리고 ‘한반도’라는 체계적 범주 어디에도 속하지 못하는 타자로서 북한출신 주민들의 실존적 경험에 접근하기 위한 실천적 시각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