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술논문] 새로 찾은 이용악의 「보람찬 청춘」과 시 작품 연구 -「보람찬 청춘」과 「산을 내린다」 외 5편 분석-
이 논문은 학계에 처음 소개되는 이용악의 작품 몇 편을 분석하고 그 의미를 살펴보았다. 이 논문의 대상이 되는 실화문학 『보람찬 청춘』, 산문 「혁명사상으로 무장하련다」과 시 「산을 내린다」, 「앞으로! 번개같이 앞으로!」, 「피값을 천만배로 하여」 등은 정치적 부침없이 북한 문학계에서 활발히 활동한 월북 후 이용악 문학의 면모를 가늠하는데 도움을 줄 것이다. 1955년에 발표된 『보람찬 청춘』은 전후 복구시기를 배경으로 전후 복구에 참여하는 청년들의 이야기를 옮긴 일종의 실화문학인데, 산문을 많이 남기지 않은 이용악의 작품으로 매우 중요한 의미를 가진다. 전후의 복구 건설을 위해 대중동원과 함께 청년의 역할을 강조하던 당시 북한문학계의 요구에 충실한 작품으로, 해방 전 이용악 작품의 특징이라 할 수 있는 특유의
[학술논문] 『꽃 파는 처녀』의 신파성과 대중성 그리고 상호텍스트성
...항일혁명의 전통과 인민대중의 사상무장과 계급교양이라는 대원칙과 창작방법에 충실한 작품으로 주체예술의 전형이자 정전(正典)으로 통하지만 이념의 잣대를 걷어내고 오직 스토리와 미적 형식만을 놓고 본다면, 신파극이나 대중소설에 가깝다. 『꽃 파는 처녀』의 신파성과 통속성은 일차적으로 인민대중을 위한 예술 곧 문학예술을 통한 사상교육과 당을 위해 복무해야 한다는 사회주의 문학의 대원칙을 구현하려는 목적에서 비롯된다. 요컨대 목적과 원칙에 대한 강한 지향이 작품의 신파성과 통속성이라는 미적 부작용을 배태하게 된 것이다. 『꽃 파는 처녀』의 주요 스토리텔링 전략은 정형화한 선악 이분법, 감정의 과잉, 우연의 남발, 조력자(helper)의 존재, 그리고 반전과 비약 등이다. 『꽃 파는 처녀』는 이 같은 통속소설의 면모 외에도...
[학술논문] 투쟁하는 청춘, 번역된 저항-1980년대 운동세대가 읽은 번역 서사물 연구-
[국문초록]이 글은 1980년대 한국의 민주화 운동 세대들에게 영향을 준 번역문학(서사)의 유형과 그 특징을 구명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이를 위해 권력이 금지한 판금도서 목록 속 번역문학과 민주화운동아카이브 자료 중에서 각종 운동단체들이 교육의 교재로 활용한 번역문학 목록을 추출, 분석하였다. 이를 통해 1980년대 민주화 운동 세대에게 영향을 끼친 번역문학의 주제가 제3세계의 모순과 저항을 형상화한 문학으로부터 점차 남미, 러시아, 동유럽, 중국 등의 성공한 사회주의 혁명을 다룬 서사와 혁명가의 전기 쪽으로 이동했으며, NL노선이 대중화되는 1980년대 후반부터 북한 및 중국조선족 문학 번역 붐을 이루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1990년대에 들어서며 ‘개인성’에 대한 옹호와 더불어
[학술논문] 6․25전쟁 전후시기 북한 문예지의 문화정치학
...예술가들이 남북 연합 대회를 통해 헤게모니를 장악한 전쟁기 문예총 시절에는 김조규 주필을 중심으로 선전지적 성향과 문예지적 성향의 균형을 맞추려 하였다. 제3기(1952.12~53.9) 임화 등 남로당계의 헤게모니 축소․상실과정에서는 선전지적성향, 특히 반대파 숙청을 위한 이론 투쟁의 담론장으로 기능하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문학예술』지에는 임화․김남천․이태준․김순석 등 남북의 공식 문학사에서 소거된 전쟁기 창작활동과 사회주의 문학 건설기의 대표작이 실려 문단을 풍요롭게 했다는 평가가가능하다. 남북 문학의 분단이 고착화되는 과정, 월북․재북 작가들의 당시 동향, 그리고 나중에 만들어진 전통인 수령론과 주체문예론 프레임 때문에 소멸된 북한 문학사 초기의사회주의 리얼리즘문학의 실체를 복원, 복권할 수 있는 것이다.
[학술논문] 북한의 자료를 통해 재론하는 오체르크와 실화문학의 계보
...실화문학이 계승하는 제반특징들은1961년 9월 최일룡의 평론 「실화 문학에 대한 생각」에서 설명된다. 즉, 오체르크는 첫 번째도입 시기, 초상 오체르크를 인물 오체르크로 명명한 시기, 실화문학으로 바뀌게 된 시기로북한 문학사에서 도입 이후 두 번의 전환을 맞았던 것이다. 첫 번째 도입의 시기에서는 일제강점기 식민지조선 본토의 KAPF가 수용했던 주류적인 사회주의 문학장르의 리얼리즘이 아니라, 주변부 장르라는 다소 이질적인 형태의 사회주의 리얼리즘이 수용된 것이라 할 수 있고, 두 번째 시기는 이에 따라 어떠한 방식의 형상화가 북한 내에서 진정 중요한 것인가를 명확히한 정치적 입김―강능수는 김일성의 외사촌동생으로서 당시 문단으로 진출하는 수령일가의중요한 일원이었다―이 문단으로 본격 침투하기 시작한 때이고, 세 번째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