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술논문] 엿보는 이국: 중국 라이브커머스에서 북한은 어떻게 탄생하는가?
이 논문은 북·중 국경 너머 북한을 배경으로 방송을 하며 특산물을 판매하는 ‘장백 특산물 라이브커머스’에서 북한을 어떻게 재구성하는지, 즉 ‘타자’서사는 어떻게 그려지고 있는지, 거기에는 어떤 의미가 작동하는지는 분석했다. 북한은 마케팅 수단으로서 ‘상상적으로’ 소비되지만, 진행자들에 의해 끊임없이 서사화되고 타자화되면서 시청자들에게는 ‘보이는’ 이국인 동시에 ‘보는’ 권력을 행사할 수 있는 욕구발산의 공간으로 되고 있다. 라이브커머스에서 여성들은 남성의 응시 아래서 욕망의 객체가 되고, 관음적 대상으로 완전히 자주성과 주체성을 상실한다. 이런 의미에서 라이브커머스에서의 보는 권력은 다분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