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술논문] 경계를 건넌 여성들의 고등교육 경험과 ‘대학’의 의미 탐색 - 남북한 고등교육에 참여한 탈북여성의 사례를 중심으로 -
이 연구의 목적은 국가의 경계, 생과 사의 경계를 건너온 탈북여성들의 북한과 한국에서의 고등교육 경험을 살펴보고, 이들에게 한국에서의 대학 재학 경험과 학위가 어떠한 의미를 가지는지 탐색하고자 하는 데 있다. 이를 위해 북한과 한국 양쪽에서 대학교육 경험을 갖고 있는 탈북여성 세 명을 연구참여자로 선정하여 사례 연구를 진행하였다. 탈북여성에게 한국에서 대학에 다시 진학하는 것은, 불가역적인 북한에서의 대학 경험에 대한 반작용으로서의 주도적 선택의 과정이었고, 한국 사회의 탈북민 차별 구조에 대한 방어 전략이자 자신의 학습 욕망에 충실한 ‘학습자’ 정체화를 통한 일종의 유예 과정이었다. 탈북여성들은 가시적인, 복속될 수밖에 없었던 북한 체제를 스스로 벗어났지만, 자본주의 원리 아래 자신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