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술논문] 정치적 풍경으로서 북한의 명산 연구
누군가 어떤 의도를 가지고 자연 상태인 산을 ‘이름난 산’이라 선정하고, 명명하면서 명산의 장소성은 생성된다. 이 글에서는 정치적인 의도로 선정되어 각종 공간 계획과 실천을 통해 명산의 경관이 변모하는 과정을 추적하여 북한의 정치적 풍경을 조명하고자 하였다. 북한에서는 분단 직후 서산대사 휴정(西山大師 休靜, 1520~1604)의 4대 명산을 받아들였으며, 백두산을 혁명의 성산으로 개발하고 난 후에는 기존의 4대 명산에 백두산을 추가하여 5대 명산으로 확장하였다. 김정일 집권 이후에는 구월산을 관광지로 개발하면서 6대 명산으로 확장하여 지금에 이른다. 명산은 자연경관과 역사문화경관이 공존하는 복합 경관이다. 북한 명산의 자연경관은 분단 직후부터 국내·국제 보호지역으로 지정되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