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술논문] 북한의 민족가극 <춘향전>에 나타난 연극미학적 특징
본 논문은 1980년대 후반 조선민족제일주의의 영향 등으로 창작되어 북한연극에서 가장 특징적으로 부상한 민족가극과 그것의 대표작인 민족가극 춘향전에 나타난 연극미학적 특징을 고찰하는 데 그 목적이 있다. 민족가극이란말 그대로 우리 민족의 전래 설화나 판소리, 소설 등을 가극화한 것으로, 소위피바다식 혁명가극이나 성황당식 혁명연극의 성과를 고스란히 이어받아1990년대 대표적 공연양식 가운데 하나로 자리 잡았다. 북한이 사회주의 현실을 다룬 음악극을 줄기차게 창작해오다 춘향전을 재창조하게 된 배경에 대해서는 여러 가지 해석이 가능할 것 같다. 우선 춘향전의 재창조 작업이 북한 사회에서는 전혀 새로운 시도가 아니라는 점이다. 북한에서는 분단 이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