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술논문] ‘위성시대’의 도래와 북한문학의 응답 스푸트니크 직후(1957∼1960)의 북한문학 텍스트들
이 글은
소련의
우주
기획이 촉발한 우주 감각이 북한문학 텍스트에서 어떻게 형상화되는가를 살핀다. 특히 스푸트니크 직후인 1957년에서부터 1960년에 발표된 텍스트들을 면밀히 검토함으로써, 북한문학이 인공위성과 로켓이라는 고도의 테크놀로지를 어떻게 표상하고 우주라는 새로운 공간을 감각하는가를 검토한다. 북한 문학 텍스트에서 스푸트니크는 평화의 별로 형상화된다. 백석의 시 「제3 인공위성」은 이 기계-별의 목소리를 직접적으로 대변함으로써 대기를 뚫고 솟구치는 순간의 고양과 상승의 감각을 전달한다. 스푸트니크의 성공은 세계 너머의 세계로 지각을 확장시킴으로써 새로운 우주 감각의 시발점이 되었다. 한편 인공위성과 로켓의 성공은 과학과 문학에 대한 새로운 고민을 촉발시켰다. 한편, 박태영의 「인공위성과 시인」은 현실을...